[역사속 경제리뷰] 태평양전쟁
[역사속 경제리뷰] 태평양전쟁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4.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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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태평양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의 주도권을 두고 벌인 전쟁으로 진주만 공습서부터 일본 국왕이 항복선언을 할 때까지의 전쟁을 말한다. 일본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을 차지할 생각을 하면서 미국과 끝내 충돌을 하기에 이르렀다. 태평양전쟁은 일본의 야욕 전쟁인 동시에 경제 전쟁이기도 했다.

일본군이 해방군???

일본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내 독일의 조차지를 차지해 나갔다. 그러면서 이른바 연합국의 일원이 되면서 승전국이 됐다. 그리고 중국 내 독일의 많은 조차지를 확보하면서 그에 따라 경제적 풍요도 이뤄냈다. 1937년 노구리 사건 이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은 중국의 많은 땅을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독일은 폴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패전 소식은 일본에게는 호재가 됐다. 왜냐하면 인도차이나 반도 상당 지역은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식민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도차이나 반도 상당 지역의 주민들은 일본군이 ‘해방군’이라는 인식을 할 정도였다.

미국 입장에서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괘씸한 상황이다. 유럽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진 틈을 노려서 인도차이나 반도 상당 지역을 먹고 들어오는 일본군의 모습을 미국이 가만히 놔둘 수는 없는 문제였다. 미국의 입장에서 일본을 가만히 놔두면 아시아 전역을 차지할 수도 있다는 문제에 봉착하게 됐다. 문제는 미국 입장에서 유럽에게 이른바 무기대여법으로 물자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서도 개입을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물론 미국이 중국에게 1억 달러 차관을 제공하고, 영국 역시 1만 파운드 차관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일본의 확장을 저지할 수 없었다. 그러자 1941년 미국, 영국, 중국, 네덜란드는 일본에 전략물자수출 금지 즉 ‘ABCD 포위망’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전략물자에는 석유가 포함돼 있었다. 일본은 미국산 석유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 수입이 끊기게 된다면 사실상 전쟁을 치르는 것이 어렵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하필 그때 당시 일본 및 한반도 연안에서 어획됐던 정어리떼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당시 정어리는 기름을 만드는데 유용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이 석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해도 정어리 기름으로 충분히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럽게 정어리가 잡히지 않으면서 정어리 기름 역시 동이 나게 됐다. 전쟁을 치를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쟁의 영역을 인도차이나에서 태평양으로 확전해야 한다는 인식을 일본이 하게 된다. 그것은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었고, 이에 진주만을 공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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