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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올해 9월 모의고사부터 킬러문항을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킬러문항이란 초고난도 문제로 정답률이 10% 미만을 말한다. 전문가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평가도 있다.
사실 킬러문항 배제는 그동안 계속 제기돼 왔던 문제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도 킬러문항 배제에 대한 근본적인 취지는 공감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고,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너무 다급하다’는 것이다. 수능을 150일도 남겨두지 않고 교육 정책이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교육계에서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불안감 때문이다. “내가 대학에 갈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공교육 대신 사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 정도 실력이면 이 정도 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명확성이 갖춰진다면 사교육의 영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불안감이 증폭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사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다.
킬러문항 배제 논란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킬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사교육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교육 당국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하루라도 빨리 종결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수험생들이 수능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