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 어느 일요일 주보에 실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라디오를 들으면 하나의 주제로 여러 사연을 듣습니다. 그날의 주제는 ‘만약 일주일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본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은가’였습니다.
그 아이는 그들 또래가 흔히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삶을 살고 싶어 하는데 이 아이는 기대하지 않은 ‘외할머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늘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해주시는 할머니는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맨날 뭐든 다 좋아한다고 하신다나요. 그래서 진짜 우리 외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음식이 뭘까 꼭 알아보고 싶어서 일주일만 외할머니가 되어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랑은 매우 단순한 것 같습니다. 나도 받아보니 좋고 그래서 주고 싶은 것, 사랑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은 텅 빈 마음이 아니라 고요하고 평화로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아는 내 친구는 매일매일 늘 감사할 것이 많다고 말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에는 분노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느끼고, 사소한 일을 크게 여기고, 그런 일을 자신만 겪고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고통을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빵으로 유명한 대전 성심당(聖心堂)의 직원 인사에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행복이 삶의 목표라면 우리는 행복으로 향하는 길을 가야 되는데 성심당은 행복으로 가는 길을 걸어가는 직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우리 농협에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조직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도 우리 직원 중 일주일만 살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직원에게 주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