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조원 증가, 자금 수요 확대·입주 물량 증가 등 영향
전세자금대출, 1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잔액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재차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잔액 기준 6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1062조3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5조9000억원이 증가했고, 전년동월 대비 2000억원이 늘어났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4월 2조3000억원 증가한 이후 5월에는2000억원 늘어났고, 6월까지 석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 확대, 입주 물량 증가, 전세자금대출 증가 전환 등 영향에 따라 7조원 증가했다. 이와 같은 증가 폭은 지난 2020년 2월 7조8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3월 2조3000억원, 4월 2조8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7개월 연속 줄어왔지만, 6월 1000억원이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6월 중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하며 19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고, 5월 중 여행, 가정의 달 소비 등 관련 자금 수요 확대 요인이 소멸되며 감소폭이 다소 확대(-500억원 → -1조1000억원)됐다.
한편, 6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의 대출 일시상환,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출채권 매‧상각 등 반기말 계절요인에 주로 기인해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5월과 6월 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각각 7조8000억원, 5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대출은 전월 비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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