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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 교사 인권에 대해서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끊임없이 학생 인권 향상을 위해 우리가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실이 맺어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로 인해 교사 인권이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분위기다. 학부모들이 툭하면 ‘아동학대’로 교육청에 민원을 넣거나 사생활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간섭을 하기 때문이다.
카톡 프로필 사진(프사)에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고 학부모가 이를 문제 제기하면서 카톡 프사를 변경해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미술 활동 시간에 아이들이 좋아할 가요를 틀어줬지만 학부모로부터 ‘비교육적’이라면서 아동학대로 교육청에 신고를 하면서 불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사례는 ‘애교 수준(?)’이라고 한다. “내가 누군지 알아?”라거나 인맥 등을 과시하면서 교사를 무시하는 것은 다반사가 됐다.
과거 교사는 ‘군사부일제’(君師父一體)라고 해서 임금과 사부와 부모는 하나다라고 해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교사는 그냥 ‘직업’에 해당하며 교사를 우습게 보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졌다.
이래서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겠는지 의아스럽다.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인권도 중요하다. 아이들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교사를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
교육은 인륜지대계이며 백년대계이다. 그 출발점은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