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로이킴 논란에 불매운동…이물질‧아스파탐 이슈도
25년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며 사업을 영위해온 서울장수막걸리지만, 자질구레한 악재들도 있었다. 최근에는 아스파탐과 관련한 논란에 더해 제품 내에서 달팽이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나오기도 했고, 2019년에는 가수 로이킴 때문에 불매운동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로이킴의 부친인 김홍택 교수가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직을 맡은 적이 있고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가수 로이킴은 장수막걸리 2세로 불렸다. 그랬던 그가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된 ‘정준영 단톡방’에 포함돼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여론은 거세게 들끓었다. 불똥은 장수막걸리로까지 튀었다. 당시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장수 측은 “로이킴은 회사의 대주주나 대표가 아니다. 지분의 약 2% 안팎을 갖고 있는 51명의 주주 중 한명”이라며 “로이킴의 회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해가 계속되는 상황이 있어 난감하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탁주는 51명의 주주들에 의해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특정인의 소유인 오너회사가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최근에는 장수막걸리에서 약 1cm 크기의 죽은 달팽이가 나왔다는 제보가 나오기도 했다. 이물질과 관련해서 진실공방이 이어졌고 업체 측에서는 현실적으로 달팽이가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설탕을 대체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과 관련한 논란도 있었다. WHO 국제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장수막걸리 뿐만 아니라 수많은 막걸리 제품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물론 문제가 될 정도의 양도 들어있지 않은데다가 해당 논란은 ‘찻잔 속 태풍’ 정도로 그쳤다.할매니얼 트렌드 속 MZ세대 공략하는 ‘장수막걸리’
최근 식품업계에서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히면서 장수막걸리도 수혜를 입고 있다. 서울장수는 견과류 스낵 브랜드 ‘바프’와의 협업을 통해 허니버터아몬드와 막걸리를 콜라보한 ‘허니버터아몬드주’를 선보인 바 있다. 바프 허니버터아몬드의 짭짤하고 달콤한 맛과 함께 생막걸리 특유의 맛이 더해지면서 MZ세대들이 막걸리를 보다 친근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와의 협업을 통해서는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 ‘장수 막걸리향 아이스캔디’와 ‘장수막걸리 쉐이크’를 선보였다. 장수막걸리 특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이색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름만큼이나 60년 넘는 세월동안 장수(長壽)해온 브랜드, 장수막걸리는 과거의 영광에 만족하지 않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이미지를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