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이 기획하고 기업이 후원, 군부대가 참여하는 축제
- 나흘동안 11만6천여 명 방문, 화천 토마토 가공식품 인기
- 35도 폭염 속에서도 그늘막, 물안개, 소방호스 등으로 철저대비
화천토마토축제에서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토마토 속에 들어 있는 황금반지를 찾기 위해 한창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지금부터 황금 반지 찾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출발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토마토에 숨겨진 황금반지를 찾기 위해 토마토 이벤트존으로 달려드는 화천 토마토축제 참가자들. 하늘에서는 소방 호스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토마토 이벤트존 주위로는 물안개가 뿜어져 나와 폭염과 함께 참가자들의 후끈한 열기를 단번에 씻겨준다.
차분히 앉아서 토마토 하나 하나를 집어 황금반지를 확인하는 참가자. /사진=조용식 기자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를 위해 화천군은 나흘간 35톤의 토마토를 사용했다. /사진=조용식 기자
토마토를 손으로 터트리고, 발로 밟고, 몸으로 으깨면서 ‘황금반지’를 찾는 모습은 진지하기만 하다. ‘황금반지를 찾아라’는 나흘간의 축제 기간에 토마토 속에 숨겨둔 32돈의 황금반지를 찾는 이색 이벤트이다. 이 행사를 위해 화천군은 35톤의 토마토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토마토 이벤트존 곳곳에서 화천토마토축제에 참여한 외국인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벤트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황금반지를 찾았다는 외침이 들려왔다. 황금반지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유학생 아미누(34)이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화천토마토축제에 참여했다”라며 “올해는 자신에게 행운이 가득한 한해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화천토마토 축제는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에서 열리는 화전군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이다. 35도라는 폭염 속에서도 11만6천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축제이다.
토마토 소스로 만든 파스타는 축제 참가자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사진=조용식 기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서 축제의 분위기가 한껏 빛났다. /사진=조용식 기자
싸이를 닮은 연예인(?)이 나와 화천토마토축제 참가자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중앙무대에서는 축제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토마토소스로 만든 파스타가 무료로 제공됐으며, 올해 처음 선보인 토마토 에이드와 샌드위치, 샐러드 꼬치, 그리고 토마토 모자 등 토마토를 활용한 음식과 굿즈 상품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제 참가자들은 싸이를 닮은 연예인이 나와 흥겨운 노래와 춤을 선사할 때면 함께 노래하고 손뼉을 쳤으며, 박력 있고, 화려한 태권도 실력을 보여준 육군 2군단의 태권도 시범단에게는 힘찬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아울러 축제장 내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 토마토 판매장에서는 화천산 깜빠리 토마토와 흑토마토, 찰토마토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이 선보였다.
축제장 내에 마련된 물놀이 시설에서 아이들이 시원한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화천토마토축제 굿즈 상품인 토마토 모자를 쓰고 있는 축제 참가자들이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토마토축제는 지자체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 주최, 주관하고, 기업이 후원하며, 군부대는 축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축제”라고 설명하며 “축제 기간 수천 명의 장병들이 외출을 나와 활발한 소비 활동을 하며 군 복문의 피로를 풀었고,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등 면회객과 즐겁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