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혔던 것이 뚫리고 마음이 편안한 곳, 산청 동의보감촌
기가 막혔던 것이 뚫리고 마음이 편안한 곳, 산청 동의보감촌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3.09.16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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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기체험장에서의 기체조로 느껴지는 항노화의 삶
- 35일간의 '2023 산청 엑스포' 시작, 인생한방 in 산청
- 한의사에게 무료 진료 받는 혜민서, 어린이 혜민서도 운영
한방 기체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산청 동의보감촌. /사진=조용식 기자
한방 기체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산청 동의보감촌. /사진=조용식 기자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병이 오는 이유는 기가 차고, 기가 막혀서 오는 것입니다. 이것을 전통의학에서는 어떻게 고쳐주었느냐 하면, 기가 막힌 곳을 찾아서 찔러서 뚫어줍니다. 그것이 바로 침입니다. 침이 안되면 뜸으로 풀어주고, 그것이 안 되면 약을 쓰는 겁니다.” 산청 동의보감천에서 ‘기(氣) 받기 좋은 곳’ 중의 하나인 귀감석에서 민향식 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가 전통의학인 한방의 효능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동의보감촌에는 이렇게 좋은 기를 받는 곳이 세 곳(귀감석, 석경, 복석정)이 있다. 

기지개를 켜듯 기체조 통해 항노화의 삶 경험

거북이 등 껍질처럼 생긴 귀감석에서 해설사가 관람객 중의 한 명에게 엄지와 검지를 있는 힘껏 쥐어보라고 한다.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선택한 듯, 해설사가 엄지와 검지를 떼어내는 데 제법 힘을 쓴다. 
'기 받기 좋은 곳' 중의 하나인 귀감석에서 기를 받으며 소원을 기도하는 체험을 직접 경험했다. /사진=조용식 기자
'기 받기 좋은 곳' 중의 하나인 귀감석에서 기를 받으며 소원을 기도하는 체험을 직접 경험했다. /사진=조용식 기자
복을 담는 그릇이란 뜻의 복석정에서는 바위 위에 동전을 세우면 복이 찾아든다고 한다. /사진=조용식 기자
복을 담는 그릇이란 뜻의 복석정에서는 바위 위에 동전을 세우면 복이 찾아든다고 한다. /사진=조용식 기자
운무가 펼져진 산청 동의보감촌의 아침. /사진=조용식 기자
운무가 펼져진 산청 동의보감촌의 아침. /사진=조용식 기자
이번에는 손을 머리 정수리에 대고 2분 정도 유지해 보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엄지와 검지를 힘껏 쥐어보지만, 큰 힘을 들이지도 않고 해설사가 엄지와 검지를 떼어낸다. 한방 기체험장의 효력을 직접 관람하니 자연스럽게 귀감석에 다가가 잠시 기를 받고 소원도 빌어본다. 어린아이가 기지개를 켜듯 기체조를 통해 기를 받고 항노화의 삶을 경험하기도 한다. “기가 흐르는 길을 쫙 펴주면, 기가 막혔던 것이 뚫리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기에 있는 귀감석에서 잠시만 서 있어도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으며,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잘 이루어집니다.” 귀감석 바로 옆의 입간판에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초청으로 이곳을 방문한 지 얼마 안 돼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추천받은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의 일화가 적혀있다. 또한, 돌로 만들어진 거울, 석경은 나쁜 기운을 내보고며, 재생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건강을 빌기 위해 찾는 곳이다. 복을 담아내는 그릇, 복석정은 좋은 기운으로 불임을 이겨내고 아이를 가졌다는 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혜민서, 한의사에게 무료 진료 받을 수 있어 

인근에 있는 혜민서는 조선시대에 백성을 무료로 치료해 주던 곳으로 애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혜민서의 애민 정신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있다. 바로 15일부터 35일간 개최되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이하 2023 산청엑스포)에서 혜민서를 찾는다면, 한의사에게 무료로 개인이 질환 및 체질에 맞는 한방 시술과 투약 등을 받을 수 있고, 일상에서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동의본가에서는 공진단 만들기 체험(사진), 왕뜸 체험, 십전대보탕 약첩싸기, 족욕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동의본가에서는 공진단 만들기 체험(사진), 왕뜸 체험, 십전대보탕 약첩싸기, 족욕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무릉교는 무릉계곡의 위를 걸으면서 왕산, 필봉산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무릉교는 무릉계곡의 위를 걸으면서 왕산, 필봉산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육가형의 구조물 70개가 터널처럼 연결된 무릉교. /사진=조용식 기자
육가형의 구조물 70개가 터널처럼 연결된 무릉교. /사진=조용식 기자
또한,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별도의 체험 공간으로 동의보감 키즈체험존도 선보인다. 특히, 실제 한약방처럼 연출된 어린이 혜민서는 어린이들이 전통의약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운영된다. 어린이 혜민서에서는 다양한 전통의약 체험과 더불어 키다리 요술 풍선, 넌버벌 퍼포먼스, 마술공연 등 어린이 맞춤 체험행사들도 기다리고 있다.  동의보감촌에 무릉도원으로 들어서는 무릉교가 있다. 무릉교는 일반적인 난간 형태와는 다르게 육각형의 구조물 70개가 터널처럼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육각형은 기체험장의 귀감석을 상징하는데, 왕산의 가운과 팔봉산의 기운이 흘러내리는 두 지점을 연결하기에 귀감석의 기운이 이 다리를 통해 순환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블을 따라 조명등을 설치하여 야관 경관도 뛰어나 많은 관람객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명소이다. 무릉교에서 내려오면 동의본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족욕 체험과 공진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미리 만들어진 약재를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후, 금가루를 입히는 공진단 만들기 체험이다. 모두 3개의 공진단을 만드는데, 1개는 본인의 건강을 위해 그 자리에서 먹고, 나머지 2개는 선물용으로 포장해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다. 동의본가에는 한의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전통 한의원 재형으로 전통복식 차림과 전통진료 방식으로 한의원이 운영되고 있다. 공진단 만들기, 족욕 체험 이외에도 왕뜸 체험, 십전대보탕 약첩싸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023 산청엑스포, 35일간의 건강엑스포

‘미래의 약속, 세계속의 전통의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3 산청엑스포’는 산청의 대자연 속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약 체험을 통해 건강과 치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건강 힐링엑스포’이다.
2023 산청엑스포의 주제관에서는 전통의약으로부터 무병장수와 불로장생의 꿈이 실현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2023 산청엑스포의 주제관에서는 전통의약으로부터 무병장수와 불로장생의 꿈이 실현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동의보감촌의 시설 중 하얀 색의 건물들이 이번 엑스포를 위한 콘텐츠 전시관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동의보감촌의 시설 중 하얀 색의 건물들이 이번 엑스포를 위한 콘텐츠 전시관이다. /사진=조용식 기자
폭포수가 떨어지는 호랑이 광장 앞으로 동의보감 키즈체험관이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폭포수가 떨어지는 호랑이 광장 앞으로 동의보감 키즈체험관이 있다. /사진=조용식 기자
2023 산청엑스포는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등의 상설전시관과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혜민서 등 비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또한,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국제전통의약컨퍼런스, 한방항노화 웰니스 컨퍼런스 등 5개의 학술행사를 통해 산청의 전통의약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산약초와 함께하는 항노화 토크 콘서트는 2023 산청엑스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것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2013 산청엑스포의 10주년을 기념하고, K-문화와 더불어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진 K-한의약의 중심이 산청임을 알리고, 산청이 세계 전통의약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동시에 건강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엑스포를 동의보감촌에 개최했다. 35일간 진행되는 건강엑스포를 방문해 엑스포 한방, 생기 한방, 유쾌 한방, 인생한방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변여행지 남사예담촌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청 남사예담촌의 전경.  /사진=조용식 기자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청 남사예담촌의 전경. /사진=조용식 기자
드라마 촬영지 명소인 산청 남사예담촌의 사랑나무.  /사진=조용식 기자
드라마 촬영지 명소인 산청 남사예담촌의 사랑나무. /사진=조용식 기자
지리산 초입에 있는 남사예담촌은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45채의 고택이 자리한 남사예담촌은 여러 성씨가 대를 이어 살아온 독특한 내력을 가지고 있다. 남사예담촌의 명소인 사랑나무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며, 최근 방영을 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tvN 드라마)’를 비롯해 왕이 된 남자, 지리산 등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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