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14년 10월 17일은 윤태호의 인기 웹툰 소설 ‘미생’을 원작으로 한 tvN의 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미생이 첫방영된 날이다.
1990년대 TV손자병법,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과 더불어 직장인들의 애환을 잘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현재에도 직장인 관련 드라마로 회자가 되고 있는 드라마이고, 드라마 명대사는 여전히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생이란
미생은 바둑용어인데 아직 살지 못한 돌을 말한다. 죽은 사석과는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즉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현대 직장인들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이다.
주인공 장그래 사원이 바둑기사가 되기 위해 달려왔지만 현실에 부딪히면서 회사에 들어갔다. 아무런 스팩 없고, 학력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굉장히 힘들게 회사를 다닌다.
이런 주인공의 모습에 20대 처지가 투영되면서 2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엇다. 즉, 20대 직장인들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장그래 사원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리’ ‘과장’ 등 정규직 사원들 역시 여전히 불안한 ‘을’이라는 것을 묘사하면서 30대와 40대 직장인들도 감정이입이 됐다는 평가다.
TV손자병법과 다른 점은
1990년대 TV손자병법이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렸다. 하지만 직장인의 애환을 그리면서도 낙관적인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그것은 IMF 이전의 회사 분위기를 의미한다. 한번 입사를 하면 평생동안 한 직장에 있을 수 있었지만 IMF 이후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게 되면서 직장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고, 미생은 그것을 묘사했다.
IMF 이후 해고, 무한경쟁 등 불안정 고용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리얼리티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