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교각 무너져 60대 1명 심정지로 병원 이송, 50대 1명 실종 후 사망발견
경찰 및 소방당국 사고 경위 조사 중 '시공사 책임 어디까지?'
사업비 62억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현장에 해당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경주 안계저수지 교각 붕괴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시공사는 ‘극동건설’인 것을 밝혀졌다.
27일 경주시 및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경북 경주시 강동면 안계저수지 교량 건설현장에서 교각이 무너저 8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작업자 5명은 헤엄쳐서 저수지를 빠져나왔고 1명은 다리를 다쳤다. 나머지 2명 중 60대 노동자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50대 한 명은 실종됐다가 14시경 사망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경위에 대해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에 위치한 해당 현장은 대한민국 10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시 양동마을과 연계한 총 연장 11.5km 구간에 걸쳐 안계댐 둘레길 조성사업으로 극동건설이 시공을 맡아왔다.
극동건설은 2020년부터 해당 공사를 시작해 2023년 12월 완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왔다. 총 투입된 사업비는 62억원으로 알려졌다. 사업비 50억원 이상 현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되는 현장이다. 사고원인 조사 결과에 따라 극동건설 대표이사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안계댐을 관리·운영하는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올해 12월 준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보강이 필요해 내년 3월 준공할 예정”이라면서 사고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은 추후 확인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