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진전 보여
금성정밀이 주도
다만 백곰 미사일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실제 제품을 기업에서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실패 확률이 높고 수익이 나지 않았던 것이 군수사업이기 때문에 기업체들이 뛰어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기업체로서는 수익을 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박정희 정부는 미사일 제작을 할 수 있는 업체를 만들도록 했는데 바로 ‘금성정밀’이고 오늘날 LIG넥스원이다. 당시 부품을 구하지 못해서 청계천에서 부품을 구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청계천을 한바퀴 돌면 미사일도 만든다는 우스개 말이 이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12.12 군사반란 이후
이런 백곰 사업은 전두환 신군부가 12.12 군사반란으로 실권을 잡은 이후 취소가 됐다. 단순히 사업만 취소를 시킨 것이 아니라 국방과학연구소 내 미사일 관련 연구자들도 대거 자리를 물러나게 했다. 아무래도 전두환 신군부가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잡게 되면서 그에 따라 미국의 눈치를 봐야 했다. 그러다보니 백곰 사업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 내 미사일 관련 연구자들도 대거 자리를 물러나게 했다. 그러나 1983년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으로 국무위원 1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됐다. 이에 백곰 사업을 재추진하게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