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 자유석 지정칸 아닐 경우에는 ‘이용 불가능’
이용자들 “개선해야할 점들 많아”…코레일 “내실 있게 검토 중”
올해 상반기까지는 시범운영기간, 하반기 개선된 서비스 나올까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최근 코레일이 KTX 자유석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 정기권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이들은 자유석에 앉더라도 승무원들이 일일이 검표를 해야 했기 때문에 불편함이 적지 않았다. 미리 셀프체크인을 하면 목적지까지 편하게 쉬면서 갈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서비스”라고 입을 모았다.
11월29일부터 도입된 해당 서비스는 이제 막 일주일이 됐다. 처음 도입하는 서비스다 보니 현장에서는 잡음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열차칸 ▲시간대 ▲구간이 다르면 셀프체크인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본지가 접한 제보에 따르면, 자유석 차량칸인 KTX 18호차와 KTX-산천 8호차 등이 아닌 다른 칸에서 셀프체크인을 할 경우에는 셀프체크인을 이용할 수 없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 낮시간대에도 이용이 불가능했다. 정기권 보유자가 열차를 타서 셀프체크인을 시도하면 ‘현재 열차는 자유석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셀프체크인이 불가능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셀프체크인 서비스는 자유석이 있는 KTX열차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자유석이 편성돼있지 않은 낮시간 대의 열차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구간이 다를 경우 셀프체크인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령 서울-천안아산 구간의 정기권 보유자가 용산에서 기차를 탈 경우에는 ‘소지한 정기승차권 구간과 승차한 열차의 운행구간이 다릅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이 역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역시도 코레일 측은 “원래는 서울-천안아산 구간 정기권 이용자가 용산에서 천안아산으로 바로 가는 열차를 타면 안 된다. 서울-용산-천안아산 구간을 거치는 열차라면 셀프체크인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고객들께서 알려주고 계신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가 시범운영기간인데, 말씀주신 사항들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시범운영기간 동안 제대로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보완도 하고 추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며 “이전에는 없던 시스템이다 보니 초반에 조금 삐걱대는 부분이 있지만 보완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10월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더 편리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자유석 셀프 체크인, 캐리어 배정 서비스 등 이용자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