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과 협업한 발렌타인데이 콘셉트 기획팩, 이모티콘도 1위 달성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양파쿵야‧샐러리쿵야 등으로 유명한 넷마블의 대표 IP ‘쿵야’의 돌풍이 거세다. 쿵야는 올해로 출시 21년차, 나이로는 벌써 대학생이다.
넷마블은 지난 2022년부터 콘텐츠 마케팅 자회사 엠엔비(MNB)를 통해 스핀오프 브랜드 ‘쿵야 레스토랑즈’를 선보이고, 다양한 IP사업을 이어왔다. 유통업계와 손을 잡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가 하면 맥도날드 신메뉴 홍보모델로도 영향력을 떨쳤다.
올해 역시도 쿵야와 유통업계의 이색적인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발렌타인데이 기념 기획팩’ 3종을 출시했다. 이번 기획팩은 ABC초콜렛, 칸쵸, 가나초콜렛 등 다양한 초콜렛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발렌타인데이 콘셉트의 ▲양파쿵야 ▲주먹밥쿵야 ▲샐러리쿵야의 ‘한정 아트웍’을 만나볼 수 있다.
각 기획팩에는 마우스패드, 앞접시, 스티커 등 콜라보 굿즈가 1종씩 포함돼있어 소장욕구를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기획팩은 23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다.
엠엔비와 세븐일레븐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F&B 제품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에서도 쿵야의 돌풍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엠엔비에 따르면 쿵야 레스토랑즈 이모티콘 3탄 ‘인생은 쿵야 레스토랑즈처럼’은 출시 하루 만인 23일 전체 인기순위에서 ‘1위’에 올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령별 인기 순위에서도 20대 소비자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모티콘 출시 3회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24종으로 구성된 이모티콘은 양파쿵야·주먹밥쿵야·샐러리쿵야의 위트있는 멘트를 담았으며 시리즈 최초로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제작돼 생동감을 더했다. 엠엔비는 오는 31일까지 구매 및 사용 인증샷을 보낸 참여자 중 20명을 추첨해 ‘랜덤 인형 키링’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업계 내에서는 고유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수많은 시도 중에서도 넷마블의 ‘쿵야’는 IP 활용의 대표적인 선례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경우, 신작 IP를 활용해 상품화에 나서는 것과 달리 쿵야의 경우 옛날 IP를 재탄생 시켰다는 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2003년 넷마블 게임 ‘야채부락리’를 통해 처음으로 등장한 쿵야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추억의 IP로 꼽힌다. 약간의 ‘B급’ 감성이 있지만 그마저도 ‘추억보정’이라는 이름 하에 추억 속 쿵야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ARISE)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 ▲레이븐2 ▲모두의 마블2 까지 6종의 신작이 출격대기 중이다. 이중에서도 자체 IP를 계승한 것은 ‘레이븐2’와 ‘모두의 마블2’를 포함 2종에 불과하다.
신작이 모두 대박을 친다고 해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외부 IP에 대한 저작권료로 지출해야 하는 만큼, 넷마블로서는 고유 IP의 성공이 무엇보다 목마른 상황이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잘 키운 IP ‘쿵야’의 성공이 신작의 성공 만큼이나 달콤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