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5회 타이완 등불 축제' 지난 25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타이난에서 열려
- 차이잉원 총통, "SNS에 올려 난초구경과 등불을 즐기며 새해 평안 기원"
- 해외 여행객에게는 '2024 용의 해 작은 등롱, 한정판 기념품 및 관람권' 증정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300개가 넘는 화려한 등불 아래 밤하늘을 울리는 북소리와 타이완 전통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제35회 타이완 등불 축제’가 정월대보름인 지난 24일 타이난 고속철도 인근과 타이완의 안핑 지역에서 개최됐다.
사회자의 카운트 다운과 함께 올해의 띠인 ‘용’ 형상의 등불이 점등되는 순간, 타이완 등불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환호성과 박수, 그리고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담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영상과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용이 타이완에 온다(龍來台灣)’라고 명명된 등불이 점등되자, 용은 바람과 파도를 타고 사해를 누비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약 3분 동안 360도 회전하며 축제 참가자들과 마주했다.
이날 점등식에 참석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인사말에서 “2001년부터 전국에서 개최된 타이완 등불 축제가 16년 만에 타이완에 왔다. 또한, 2024 타이완 등불 축제는 타이완 국제 난초 전시회와 동시에 타이완에서 진행되고 있다”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SNS(소셜미디어)에 올려 꽃구경과 등불을 즐기며 새해 평안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주 등인 ‘용이 대만에 오다’는 유명한 예술가인 평리전이 디자인하고 제작했으며, 타이난의 대천후궁 앞 돌기둥 비룡의 신비한 운치와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등의 높이는 18m이며, 받침대를 포함해서 총 22m에 달한다.
타이난 등불 축제 관계자는 “타이난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양광 발전 산업 도시인 만큼, 올해 주 등에는 태양광 패키지 재료인 EVA 및 지속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원소인 탄소 60의 원자 원소를 등 조형물 제작에 넣어 등불 축제의 영속적 발전을 기원하는 철학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타이완 등불 축제에는 일본과 한국, 세인트키츠 네비스, 벨리즈 및 인도네시아 등 국제 우호 도시와 국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에서의 겨울 여행'이란 제목의 이름으로 출품했다. '서울에서의 겨울 여행은 덕수궁 돌담으로 보이는 배경에 한복을 입은 남녀가 초롱 등불을 들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타이완 교통부 관광서는 등불을 감상하러 온 각국의 여행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등불 축제 기간(2월25일~3월10일)에‘2024 타이완 등불 축제’를 방문하는 모든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2024 용의 해 작은 등롱, 한정판 기념품 및 관람권 등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타이완 등불 축제 현장 교환처에서 본인의 여권 또는 관련 입국 증명서를 제시하면, 1인 1회에 한정하여 수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