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2013년 4월 4일 Anonymous에 의해 일어난 우리민족끼리사이트 및 북한계열 웹사이트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과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2012년부터 북하느이 대남 도발은 점차 수위가 높아졌다. 조선중앙방송에서 대남 비난이 끊이지 않았고, 2013년부터 미국까지 협박을 하게 됐다.
그러자 Anonymous가 북한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전쟁을 선포했다. Anonymous는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활동하는 해커 집단들을 말한다.
이들은 북한에게 사실상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Anonymous는 Operation Free Korea라는 작전명으로 DDoS를 비롯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우리민족끼리 털려
이에 우리민족끼리 트위터와 사이트 등이 털렸고, 대문에는 저팔계 김정은 이미지가 올라갔다.
우리민족끼리를 털면서 가입자들이 공개됐다. 공개된 가입자들의 신상을 알아낸 후 국정원에 신고를 했다. 문제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해당 신상 등이 공개되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에 단순히 가입했다고 해서 처벌을 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 여론이 있었다. 왜냐하면 단순히 학술적인 문제 때문에 가입을 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시 집권정당이었던 새누리당 관련 이메일 주소도 있었다.
4월 6일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머지 회원 6천 216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1차 공개 당시와 마찬가지로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가입자의 아이디, 성별, 이름, 이메일, 생년월일, 비밀번호, 출신국 등 가입 당시 입력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비판도 많아
해당 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 Anonymous의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원래 유명한 해킹집단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다.
Anonymous는 ‘공익과 표현의 자유에 헌신하는 인터넷 자경단’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 상당수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해킹하면서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해커들이 개인정보를 함부로 공개한 것은 결국 신상털기라면서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당시에는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등 이슈가 묻혔고,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