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일본에서 넘어온 담배
곰방대는 담배를 피우기 위한 도구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부터 고추, 호박과 함께 들어온 것이 담배이다. 그 담배를 피우기 위해 대나무 혹은 금속 재질로 만들었는데 길이가 길면 ‘장죽’(기다란 대나무), 짧으면 ‘곰방대’라고 불렀다. 담배는 남령초(南靈草), 연다(煙茶), 연주(煙酒), 담박괴(淡泊塊), 담파고(談婆姑), 담바구 등등 다양하게 불렸다. 담뱃대의 길이가 다양한 것은 반상과 권력의 차이 때문이다. 양반은 긴 장죽으로 담배를 피웠고, 서민은 곰방대로 간소화했다. 또한 조선에서 담배는 남녀노소 모두 자유롭게 피웠다. 이런 이유로 할아버지와 손자가 맞담배를 핀 경우도 있었고, 여성도 담배를 피웠다.양반이 장죽 피운 까닭
양반이 장죽을 피운 까닭은 길이가 너무 길어서 피우는 사람이 직접 불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따로 불을 붙여줄 시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장죽은 권력이나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됐다. 다만 고종 황제 들어서면서 사치를 막기 위해 담뱃대 길이를 규제하면서 그한말이 돼서 장죽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곰방대가 됐다. 담배가 일본을 거쳐 조선에 들어왔고, 조선을 거쳐 청나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나라는 영국에서 아편이 들어오면서 아편 중독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아편전쟁까지 벌어졌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