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쫓는 변호사? 알고보니 사기 혐의로 교도소 수감
라임 몸통 쫓는 변호사? 알고보니 사기 혐의로 교도소 수감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5.03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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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 의뢰했던 한남여행인터내셔날 C대표 “변호사 믿었는데 돌아온 것은 사기”
사기죄로 기소,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 확정…“또다른 피해자 나오지 않길”
백왕기 변호사 친동생 백○○ “새롭게 드러난 사실 반영 안돼…재심 준비하고 있다”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지난 2019년 큰 파장을 일으켰던 역대급 금융사기 ‘라임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메트로폴리탄 김영홍 회장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한때 라임 몸통을 쫓는 변호사로 유명세를 떨친 백왕기 변호사가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표면적으로는 피해자의 편에 서서 채권추심 등의 의뢰를 맡았지만, 실상은 10여년 가까이 이렇다 할 성과 없이 각종 경비목적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편취했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백왕기 변호사는 사기죄로 기소됐고, 대법원에서 최종 실형 3년형이 확정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한남여행인터내셔날 C모 대표는 “백왕기 변호사는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아바타인 동생 백○○이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만나서 돈을 받아주겠다고, 변호사 행세를 하며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모 대표는 친동생 백○○을 수사기관에 사기로 고소했고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렵게 입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C모 대표 측이 백왕기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기혐의 사건 관련 고등법원의 판결문. 대법원까지 간 끝에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사진=판결문 캡쳐
C모 대표 측이 백왕기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사기혐의 사건 관련 서울고등법원의 판결문. 대법원까지 간 끝에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사진=판결문 캡쳐
필리핀 세부 막탄섬 소재의 ‘이슬라리조트’는 라임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메트로폴리탄 김영홍 회장이 2018년 10월 차명 매입하면서, 그의 도피 자금처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현재 김 회장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이며 필리핀에서 도피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등장한 김영홍 회장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이슬라리조트 최초설립 과정에서 2007년 필리핀 세부 상업은행에 약 350만 달러의 자금을 송금하고, 최초로 토지구입 및 건물준공을 진행한 한남여행인터내셔날의 C모 대표다.   2009년 개장 이후 이슬라리조트가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탔지만 5년 동안 아무런 투자수익이 나오지 않자 C모 대표와 친척들은 2012년 지인의 소개를 받아 백왕기 변호사를 만난 이후 채권회수 추심을 맡겼다.     각종 경비로 인해 차용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했지만 몇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성과가 하나도 나오지 않자, 참다못한 이들은 2017년경 백왕기 변호사를 해임하고 이슬라리조트 채권추심 권한 위임도 철회했다.  채권추심 권한이 없는 상황임에도 백왕기 변호사는 라임 몸통을 쫓는 변호사로 이름을 떨쳤고, 백왕기 변호사와 그의 친동생인 백○○씨는 대리인 행세를 하며 메트로폴리탄 측에 변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모 대표는 “메트로폴리탄 뿐만 아니라 김영홍 회장과도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백왕기 변호사가 메트로폴리탄 측에 변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슬라리조트 채권 추심 권한 위임을 철회했으며 그 어떠한 권한도 백왕기 변호사 측에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백왕기 변호사는 C모 대표와 삼촌, 친척지인들, K회장, M회장 등의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사기 및 특경사기 혐의로 2017년 기소돼, 2024년 4월26일 대법원에서 최종 징역 3년형이 확정되며 교도소에 수감됐다. C모 대표는 “피해 회복을 위해 변호사를 믿고 의뢰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사기였다. 우울해지게 됐다”며 “백왕기 변호사는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그 동생이 계속해서 돈을 받아주겠다고, 피해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경비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돈을 차용한 것을 마치 자기들이 채권자인양, 투자자인양 행세하면서 의뢰인의 정보를 악용해 백왕기는 재판에 이용했고 동생 백○○은 파기환송된다고 판사처럼 소문내고 다녔으니, 앞으로는 적어도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렵게 입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백○○씨는 “C모 대표라는 자는 본인이 주장했던 한남의 채권이 있다라고 현재도 주장하고 많은 이들을 상대로 얘기하고 투자받고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실상은 없는 것이다. 일부 본인에게 유리한 기사를 게재하게 해 주변에 퍼트리면서 본인이 채권자라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법원 판결에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재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씨는 “제가 2020년도부터 이 일에 관여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H씨 이름으로 (채권추심을) 하고 있다. 한남 채권은 안한다”며 “현재 저는 김영홍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모 대표는 백왕기 변호사의 친동생인 백○○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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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jer 2024-05-04 09: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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