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코올도 식비 부담도 줄이기 앞장서
편의점, 알코올도 식비 부담도 줄이기 앞장서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5.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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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CU가 도수가 낮은 주류를 출시하고,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가성비 좋은 돈까스 메뉴를 선보이고 할인 기획전을 실시하는 등 건강과 물가 개선에 나섰다.

CU, NoLo 트렌드

 

CU,1.5도 맥주 출시./사진=BGF리테일
CU,1.5도 맥주 출시./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가 이달 8일 국내에서 가장 낮은 도수의 주류를 출시하며 저알콜이나 무알콜 주류를 선호하는 ‘NoLo(No and Low Alcohol) 트렌드’를 이끈다.

그동안 저알콜, 무알콜 주류는 술을 피해야 할 때 선택하는 하나의 대안에 불과했지만 코로나 펜데믹을 거친 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구매하는 NoLo 트렌드가 확대되며 관련 상품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다.

CU가 이번에 출시하는 주류는 ‘1.5도 맥주(3,500원, 355ml, 1.5%)’다.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가 1도 미만일 경우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되고 1도는 알코올 도수의 오차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주류로 분류되지 않는다.

해당 상품은 도수를 낮추고 최종 제조 단계에서 홉향을 배가 시키는 공법을 활용해 저(氐)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는 모두 구현했다. 패키지에는 도수가 낮은 상품 특성을 반영해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술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주당이 될 수 있다’는 콘셉트를 웹툰으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CU는 이달 한 달간 해당 상품에 대해 4캔 구매 시 9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도 펼친다.

CU는 국내 최저 도수인 1.5도 맥주를 출시하며 그동안 판매됐던 저도수 주류와 무알콜 주류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2030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한 NoLo 문화를 이끌 계획이다.

실제로 CU에서 판매 중인 알코올 함량 3% 이하 저알콜과 무알콜 주류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2년 71.2%, 지난해 10.6%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1~4월)도 전년 동기 대비 16.8%를 기록해 여전히 성장세다.

또 CU가 저알콜, 무알콜 주류의 연령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의 매출 비중은 2022년 69.7%, 지난해 71.7%, 올해(1~4월) 72.8%로 꾸준히 상승해 저알콜, 무알콜 주류 매출은 2030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상품을 구매할 때 건강까지 함께 고려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중 NoLo 트렌드가 2030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주류뿐만 아니라 타 상품군에서도 두드러지게 확인할 수 있다. CU가 업계 차별화 상품으로 출시한 저당, 무당, 저칼로리 콘셉트인 라라스윗은 지난달까지 아이스크림 800만 개, 디저트 70만 개 이상 팔려나갔고 CU의 대표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 스낵 브랜드 ‘Get balanced’도 지난해 기준 누적 150만개가 판매됐다.

BGF리테일 주류팀 장주현 MD는 “코로나19 이후 혼술,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건강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숨은 수요를 발견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유통채널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 김혜자 왕돈까스

모델이 GS25가 새롭게 출시한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 도시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모델이 GS25가 새롭게 출시한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 도시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국민 엄마가 만든 국민 외식 메뉴 간편식이 출시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GS25는 치솟은 외식 물가 안정 등에 기여하고자 기존 집밥 콘셉트 중심의 김혜자 간편식 메뉴를 외식 메뉴로 확장하기로 했으며,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왕돈까스 메뉴를 첫 상품으로 기획해 출시하게 됐다.
 
이번에 출시하는 ‘김혜자 왕돈까스’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를 활용해 바삭하게 튀겨낸 경양식 돈까스와 코울슬로, 단무지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이다. 특제 돈까스 소스 2봉을 개별 포장 후 동봉해 ‘부먹’, ‘찍먹’ 등 고객 기호에 맞춰 충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성인 얼굴 크기 수준의 돈까스를 활용해 왕돈까스 콘셉트를 충실히 살려낸 점이 ‘김혜자 왕돈까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돈까스 지름은 무려 20cm 이상이며 두께 또한 두툼하게 완성돼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넘치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고 GS25는 설명했다.
 
가격은 4500원으로 1만원대 이상으로 형성돼 있는 시중의 왕돈까스 가격과 비교해 반값 수준이다. △통신사 할인(KT, LGU+) △구독 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 한끼’ 혜택 (20%) 등의 할인 혜택을 최대로 누릴 시 최저가에 구매 가능하다.
 
GS25는 ‘김혜자 왕돈까스’를 시작으로 외식 메뉴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편의점 간편식을 기존 외식의 대체재가 아닌 외식 메뉴의 훌륭한 선택지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2월 부활한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은 높은 품질, 특유의 가성비를 앞세워 편의점 간편식의 제2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 김혜자 도시락이 출시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시락 매출은 직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으며, 동기간 혜자 브랜드 간편식의 누적 판매량은 무려 3000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판선영 GS25 간편식 MD는 “고물가 시대에 부활한 혜자로운집밥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만족감을 충분히 제공하며 편의점 간편식 시장을 크게 성장시키는 원동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혜자로운집밥 시리즈를 중심으로 양질의 먹거리를 가성비 있게 지속 선보이며 런치플레이션 해소, 외식 물가 등을 안정시키는데 지속 기여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외식비 부담 줄이기

치킨, 맥주 행사./사진=코리아세븐
치킨, 맥주 행사./사진=코리아세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황금연휴 5월을 맞아 외식비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한층 따뜻해진 날씨 속 연휴가 많은 5월로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의 봄 나들이족이 증가함에 따라 한 달간 맥주, 치킨, 와인 등 대규모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치맥콤보’ 할인행사를 진행, ‘하늘보리맥주’ 6입 번들 구매 시 ‘후라이드 한마리’를 반값에 구매 가능하다. 하늘보리맥주는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선보인 이색 차별화 맥주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차음료를 콜라보한 수제맥주다. 

‘후라이드 한마리’는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가성비 치킨 상품으로 한 마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주문 즉시 튀겨주는 상품으로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즐길 수 있으며, 평균 2만원을 웃도는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과 비교할 시 35% 이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구매할 시에는 한 마리에  65%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며, 치킨 한 마리와 맥주 1캔을 도합 1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이와 함께 대규모 맥주 할인행사 또한 선보인다. 내달 2일까지 ‘아사히생맥주캔’, ‘스텔라아르투아’ 등 인기 수입맥주 캔 번들(4입, 6입)을 최대 약 35%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크러시 번들(500ml, 6입)과 카스(370ml, 6입) 등 국산맥주도 최대 약 2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5월 한 달 간 ‘마일드순살치킨’과 ‘마라순살꼬치’ 2종 구매 시 펩시콜라 증정행사를 진행하며, ‘푸하하소금우유크림빵’, ‘바프허니버터팝콘’, ‘대파열라면’ 등 세븐일레븐 PB브랜드 ‘세븐셀렉트’ 인기 상품 6종을 현대카드나 농협카드 또는 네이버페이머니로 결제 시 30% 할인 판매한다.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와인MD가 추천하는 ‘이달의 와인’을 포함한 와인 60여종 또한 롯데카드 또는 네이버페이머니로 결제 시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된 지난 4월 편의점 역대 최저가에 도전하는 '천원맥주'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버지미스터(500ml)’ 상품을 약 35% 할인된 가격인 4캔에 4천원으로 1캔당 1천원 가격에 판매해 행사 5일 만에 20만캔 판매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기존보다 더욱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여름 성수기 시즌에 들어서는 6월부터 8월까지 다시 한번 ‘버지미스터(500ml)’를 4캔 4천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맥주담당MD는 “치킨, 햄버거 등의 가격 인상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나들이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외식물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치킨 한 마리와 맥주 1캔을 단돈 1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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