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인기몰이에 암표상 속출
키오스크 허점 노린 현장 암표상 단체 등장 의혹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뜨거운 반응을 보인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최종화 단체관람 이벤트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며 서버가 마비된 가운데, 현장 ‘키오스크 편법’ 예매를 통한 암표 판매 의혹 글이 대거 등장해 팬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22일 CGV는 오는 28일 오후 7시 50분 CGV용산아이파크몰 4개 관에서 방영되는 ‘선재 업고 튀어’의 최종화 단체 관람 이벤트 티켓팅을 진행한 바가 있다. 이번 이벤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을 담아 변우석, 김혜윤 등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와 함께 마지막 회를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티켓팅 당일인 22일 오후 6시 앱·웹 예매는 물론 당일 키오스크를 통한 현장 예매도 진행됐는데, 문제는 키오스크 예매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6시가 되자마자 이벤트 티켓을 다수 구매했다는 목격담이 떠돈 것이다. 이들은 키오스크를 하나씩 차지하고 티켓이 매진 될 때까지 빈 좌석을 예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중고 나라를 비롯한 각종 SNS에서는 ‘선재 업고 튀어’ 단체 관람 이벤트 티켓을 수십 배 뻥튀기해 판매하는 글도 다수 등장했다. 당초 티켓 가격은 1천원이었지만, 이들은 최소 15만원에서 30만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해 충격을 안겼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고액의 프리미엄을 붙여 되팔이하는 암표상에 분노를 표했다.
CGV 측에서는 티켓 예매 전 주의 사항을 사전에 공지한 바가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안내문에는 예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되며, 당일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현장 예매 특성상 1인 2매 제한이 풀릴 수 있는 허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사람이 비회원으로 여러 군데의 키오스크를 왔다갔다 하면서 예매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예매 비율은 전체 티켓의 약 30%이다. 총 1000석에 달하는 좌석 중 300석 정도가 키오스크 예매를 통한 표라고 볼 수 있다.
CGV 측은 “만일 2매보다 더 예매한 것이 확인될 경우,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서 취소가 되기 때문에 당사자는 그대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장 예매 전 계획된 암표상들이 등장하더라도 서로를 모르는 척 부인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사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tvN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준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와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의 타임슬립 로맨스물이다. 오는 28일 오후 8시 50분 마지막 화가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