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의점] CU '원 하이볼' · 세븐일레븐 '열파닭볶음면'
[오늘의 편의점] CU '원 하이볼' · 세븐일레븐 '열파닭볶음면'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6.2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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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하이볼과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편의점 업계가 색다른 신제품을 선보였다.

CU, 원소주가 하이볼로 변신

CU 원 하이볼 2종./사진=BGF리테일
CU 원 하이볼 2종./사진=BGF리테일
먼저 CU가 ‘박재범 소주’로도 잘 알려진 원스피리츠의 원소주를 하이볼로 재탄생시킨 ‘원 하이볼' 2종(유자향, 배향)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감압증류 방식을 통해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가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원 하이볼 2종은 국내산 쌀로만 만든 원소주 증류 원액을 10.5% 함유하고 있어 마실수록 특유의 누룩향과 감칠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원소주만의 은은한 곡물향과 유자향, 배향 두 가지 맛의 과실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청량감 있는 밸런스가 돋보인다. CU는 이 달에만 해치 소주 하이볼 2종과 선비 진토닉, 이번 원소주 하이볼 2종까지 하이볼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편의점 하이볼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CU가 지난 4월 말 출시한 생레몬 하이볼의 흥행에 따라 최근 CU의 하이볼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CU의 1분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했으나, 생레몬 하이볼이 출시된 이후 2분기(4/1~6/23)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7.2%나 신장했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하이볼 매출 신장률도 192.2%로 껑충 뛰었다. 이러한 하이볼의 인기는 2030 MZ세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CU가 올해(1~5월) 하이볼 구매 고객들의 연령대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 42.6%, 30대 30.2%로 2030이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40대 18.2%, 50대 이상 9.0% 비중을 보였다. BGF리테일 주류팀 장주현 MD는 “최근 하이볼이 편의점 인기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하이볼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는 전통주와의 협업을 시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여 편의점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CU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X 오뚜기, 세븐셀렉트 열파닭볶음면

세븐셀렉트 열파닭볶음면./사진=코리아세븐
세븐셀렉트 열파닭볶음면./사진=코리아세븐
최근 매운 라면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볶음면이 편의점 컵라면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에 이어 오뚜기와 손잡고 한층 더 매운 볶음면 ‘세븐셀렉트 열파닭볶음면’을 새로 선보인다.  고물가, 고금리 등 오랜 경기불황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라면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매운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볶음면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세븐일레븐이 올 6월(6/1~6/24) 컵라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반 라면은 전년대비 10% 상승한데 반해 볶음면류는 20%가 상승하며 두드러진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볶음면 구색도 크게 늘었다. 금년 6월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고 있는 볶음면 종류는 2년전 대비 약 50% 가량이나 늘었다. 특히, 올해는 예년 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덕에 볶음면 매출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 고객들의 선호도가 국물이 없는 비빔면이나 볶음면류 제품으로 옮겨가는데, 올해는  빨라진 더위로 인해 이러한 트렌드가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오뚜기의 대표 매운 라면 ‘열라면’과 세븐셀렉트 PB라면인 ‘대파라면’을 콜라보한 ‘대파열라면’을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대파열라면은 대파라면의 시원한 맛과 열라면의 매운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출시한지 2주만에 세븐일레븐 컵라면 매출 1위에 오르며 지난해 편의점 매운 라면 트렌드를 이끌었다.   이러한 대파열라면 성과에 힘입어 세븐일레븐과 오뚜기가 다시한번 의기 투합해 이번에는 더욱 매운 ‘열파닭볶음면’을 출시한다. 세븐일레븐과 오뚜기는 매운 라면 2탄 협업을 진행하던 중 PB라면의 대표 아이덴티티가 ‘대파’라는 점에 착안하여 새로운 라면의 콘셉트를 치킨 전문점 인기 메뉴인 ‘파닭’으로 잡고 개발을 진행했다.  세븐셀렉트 열파닭볶음면은 지난해 히트 상품 대파열라면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닭의 양념치킨소스를 첨가해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파라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대파블럭’이 들어있어 매콤달콤한 맛과 함께 풍성한 대파의 시원한 맛과 아삭한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  열파닭볶음면은 더욱 맵게 만들기 위해 스코빌지수도 더욱 높였다. 스코빌지수는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의 농도를 계량화해 매움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지수다. 기존 대파열라면의 스코빌지수가 5,000SHU로 일반 볶음면 보다 높았는데, 열파닭볶음면은 그보다 더 높은 6,000SHU로 찐 매운 맛을 선사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대파열라면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의 PB라면 전략을 ‘PB X NB 브랜드 콜라보’로 정하고 열파닭볶음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콜라보 PB라면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안종현 세븐일레븐 가공식품팀 라면 M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운 라면의 인기가 계속됨에 따라 대파열라면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더 매운 볶음면 스타일의 열파닭볶음면을 개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유명 라면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맛의 고품질 PB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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