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1분 기준 메디콕스 주가는 전일 대비 27.96% 하락한 544원에 거래 중이다.
메디콕스가 전날 장 마감 후 "이미 공시한 사항 외 현재 검토 중인 사항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있다"고 밝힌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콕스의 최근 1주일간 외국인/기관 매매내역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4만 3782주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특별한 동향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기간 주가는 76.78% 상승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는 주주배정이나 일반공모와 달리, 제3자인 특정한 개인이나 법인을 콕 집어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주배정이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가 투자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과정이라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특정인에게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가깝다. 공모 청약 과정이 없어서 신주배정기준일이나 신주 발행가격을 결정하는 절차도 없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는 종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새로 유치된 투자자가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저명한 투자자이거나 사업적 연관성이 높아 시너지가 기대되는 경우라면 주가가 바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 주주배정이나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는 신주상장일에 바로 팔 수 있지만 제3자 배정방식은 보통 1년간의 의무 보유 기간이 적용되기 때문에 물량 덤핑으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업의 사업이 어려워지는 등 채무적인 측면으로 인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주가 하락을 동반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