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96년 7월 12일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한 날이다. 에버랜드 리조트 산하 워터파크이면서 우리나라에서 현대적 개념의 최초 워터파크이다.
물론 경상남도 창녕군에 부곡하와이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워터파크라고 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관심을 상당히 끌었다.
독보적 위치 누려
처음 개장한 후 수년간 우리나라에 있는 워터파크로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지만 2000년대 이후 워터파크가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2006년 오션월드가 강원도 홍천에 개장했고, 2014년 롯데그룹이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동의 롯데워터파크를 개장하면서 캐리비안 베이의 입지가 좁아졌다.
물론 아직도 캐리비안 베이 이용객은 상당히 많다. 그 이유는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이유 때문이다.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했을 당시 워터파크게 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될 정도였고, 연예인들 특히 가수들은 캐리비안 베이에서 뮤직비디로를 촬영하기도 했다.
방송가에서도 캐리비안 베이에서 예능 방송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만큼 방송가에서 캐리비안 베이는 새로운 세계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젊은이들의 성지
무엇보다 캐리비안 베이는 ‘젊은이들의 여름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젊은이들이 수영을 즐기기 위해 해수욕장보다는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는 것을 더욱 선호했다. 해수욕장은 다양한 연령대가 있지만 캐리비안 베이는 일단 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높은 입장료 때문에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최근에는 각 지자체별로 놀이터 등 공터를 여름에는 개조해서 워터파크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에 캐리비안 베이 등 워터파크는 오히려 젊은이들이 방문하는 물놀이 장소로 더욱 부각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