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8일 새벽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직장인들에게는 힘든 길이 됐다. 특히 출근 시간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우산도 소용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출근한 사람들 중에 젖지 않은 직장인이 없을 정도로 우산이 소용이 없었다. 그만큼 집중호우가 상당히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최초의 우산은 아랍권에서
인류에게 우산은 유용한 물건이다. 인류 최초 우산은 기원전 2000년대 무렵 이라크 지역의 사르곤 왕 때 발명됐다. 다만 오늘날과 같이 비를 피하기 위한 물건이 아니라 ‘양산’의 기능을 했다. 고대 중동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뙤얕볕이 강하기 때문에 왕의 신분이라면 몸을 보호해야 했다. 그래서 고안된 것이 양산이다.
비를 피하는 개념의 우산은 중국에서 기원전 6세기경 발명됐다. 오늘날 우산처럼 접고 펼 수 있었다. 비를 막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기름 먹인 종이에 대나무 살로 만든 우산이었다.
현대적 개념의 우산은 프랑스 발명가 장 마리우스가 1710년 발명했다. 이것을 루이 14세가 귀족들에게 유행시켰다.
우리나라에서 우산이 보급된 것은 청색 비닐 우산이었다. 1980년대 초반 대략 500원 정도인데 짜장면 한 그릇 정도 값이었다. 다만 내구성이 약했기 때문에 1회용 우산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통상적인 개념의 우산은 비쌌기 때문이다.
무기로 사용
우산은 무기로도 사용됐다. 중국 무술 홍가권은 우산을 병기로 분류했다. 또한 옛날에는 낙하산 대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영국은 신사들이 지방이로 사용했는데 그것은 영국 런던의 날씨도 영향을 받았지만 호신무기로 사용했다. 이런 이유로 영화 킹스맨에서도 우산이 나온다.
1978년 9월 7일 불가리아의 반체제 인사인 게오르기 마르코프가 우산에 찔렸고, 결국 4일 뒤 사망했다. 부검 결과 맹독이 발견됐다.
우산은 시위 도구로도 사용됐다. 2010년 이후 홍콩은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우산이 등장했다. 그러면서 우산은 저항의 상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