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따라 들썩하는 경기 아파트 가격…거래량 급증에 상승폭 확대 추세
서울 따라 들썩하는 경기 아파트 가격…거래량 급증에 상승폭 확대 추세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4.07.2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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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 기미에 하반기 아파트 공급 늘듯…경기도에 6만 2700세대 예상
반도체 국가산단 등 대규모 개발 투자 이어질 용인시 처인구 주목할 필요
HL 디앤아이한라, ‘용인 둔전역 에피트’ 1275세대 대단지 8월 분양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가격이 크게 오르고, 거래량도 급증하면서 인접한 경기도 일대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회복세가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초대형 반도체 산단 조성공사 등이 예정된 용인지역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등 광역교통망 개선 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이천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최우선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본격 상승세

서울 아파트 가격이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 따르면 7월 3주차(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8%로 전주(0.24%)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17주 연속 상승이자, 주간 단위 상승 폭으로는 2018년 9월 3주차(0.26%)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도 0.18% 오르며 1년을 훌쩍 넘긴 61주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서울에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지역 아파트는 지난 5월 1만 202건이 거래됐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주차(-0.01%)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 6월 1주차(0.03%)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7월 3주차(0.13%)에는 오름폭도 키웠다.

리얼하우스 김광석 대표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실수요자들이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지역신축 아파트 분양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반도체 국가 산단 조성이나 GTX 등 교통 인프라 개선 등으로 대형 호재가 잇따르면서 탈서울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단 등 잇단 호재 터지는 용인시 처인구 대규모 신축아파트 분양 이어져

경기도 지역에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용인시 처인구가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에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규모·728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416만㎡) 등 초대형 특수가 예정돼 있다. 특히 내년 3월 원삼면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팹(Fab) 공사가 시작된다. 2026년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기반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처인구를 주변 지역과 연결할 철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도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일대를 글로벌 반도체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강선 연장 등 각종 교통망 확충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경강선 연장사업은 2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처인구와 경기 광주까지 38km 가량을 복선 철도로 잇는 사업이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따르면 에버라인 기흥역에서 신분당선이 만나는 광교중앙역까지 연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 개통된 GTX 동탄-수서간 노선인 구성역이 지난 6월 29일 개통됨에 따라 수서역까지 이동도 편리하다.

HL디앤아이한라, 반도체 배후주거단지 ‘용인 둔전역 에피트’ 8월 분양

용인에서 분양될 물량 가운데에는 HL디앤아이한라㈜가 8월 초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 공급할 아파트 ‘용인 둔전역 에피트’가 눈에 띈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에 1275세대 규모로 초대형 단지다. 규모별 아파트는 ▲68㎡(전용면적 기준) A타입 149세대 ▲68㎡ B타입 124세대 ▲84㎡ A타입 366세대 ▲84㎡ B타입 471세대 ▲101㎡ 165세대이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84㎡로 채워졌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남동, 남서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조경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교육특화 아파트로도 손색이 없다. HL디앤아이한라와 앱티마이저는 에피트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적성과 성장 목표를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고, 단지 내 ‘스마트 러닝센터’를 구축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인 오헌석 대표가 설립한 앱티마이저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다.

여기에 작은도서관, 스터디룸, 1인 독서실/개별독서실 등 면학 분위기 형성에 효과가 큰 시설과 학원 통학을 위한 학원차량 대기공간 등도 조성된다. 교육 특화형 아파트라는 특장점을 살리기 위한 조치이다.

현재 ‘용인 둔전역 에피트’에서는 견본주택 오픈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관심 고객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매주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한다.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신분당선 동천역.수지구청역 부근)에 8월 중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7월 중에 처인구 남동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3개 단지 3700여 세대로 구성됐는데, 이번에는 1단지 59∼130㎡(전용면적), 1681세대가 분양된다.

이 아파트는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국지도 57호선과 연결되고, 삼성전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는 45번 국도로 이어져 반도체 클러스터와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용인에서는 수개월 간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던 단지들이 연달아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초 분양을 시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과 지난 3월 청약을 시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도 100% 계약을 마쳤다.

/ 사진=HL디앤아이한라
용인 둔전역 에피트 투시도 / 사진=HL디앤아이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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