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53년 7월 26일은 쿠바 혁명이 시작된 날이다. 그것은 몬카다 병영 습격사건이다. 물론 몬카다 병영 습격사건과 본격적인 쿠바 혁명과는 시간적 차이가 크지만 쿠바인들에게는 이날이 쿠바 혁명의 시작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쿠바 혁명은 체 게바라, 알베르트 바요, 피델 카스트로,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등 7·26 운동 혁명가들이 1959년 1월 1일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전복하고 마르크스-레닌주의 국가를 수립한 것을 말한다.
스페인 식민지 쿠바
쿠바는 19세기말까지 스페인 식민지였다. 19세기말부터 독립운동이 시작됐지만 스페인군에게 번번이 토벌됐다. 그러다가 미국이 쿠바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쿠바 독립에 노골적으로 지원을 했다.
1898년 미국 전암 메인호가 쿠바 아바나 항에서 원인모를 폭발이 발생하면서 미국-스페인 전쟁이 일어났고, 5개월 만에 미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스페인은 쿠바를 비롯해 필리핀, 푸에르토리코를 미국에게 넘겨줬다.
쿠바가 미국의 실질적 지배에 들어가면서 192년 명목상 독립이 됐다. 하지만 내정 개입은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플랫 수정안(Platt Amendment)’이었다. 해당 법에 따라 미국은 쿠바에 미군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내정을 간섭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줄곧 친미 정권이 들어섰다.
또한 쿠바 경제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들이 독차지를 했다. 급격한 경제성장은 빈부격차, 부정부패, 범죄 등을 낳았다. 총인구 600만명 중 50만명이 실업 상태이고, 도시 문맹률은 11%이고, 농촌 문맹률은 41.7%로 노동격차가 심했다. 1950년대에 설탕 가격이 요동치면서 쿠바 경제가 휘청거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혁명의 불꽃이 타올랐다.
쿠바 혁명의 출발점, 몬카다 병영 습격 사건
쿠바 혁명의 출발점은 몬카다 병여습격사건이다. 몬카다 병영은 피델 카스ᅟᅳᇀ로 고향인 산티아고 외곽에 위치했고, 1천명의 병사가 있었다. 카스트로는 이곳을 점령해서 무기를 탈취하고, 라디오 중계소를 장악해서 독재자 바티스타에 대항해 일어선 반란군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었다.
이에 1953년 7월 26일 몬카다 경찰서를 습격했다. 하지만 카스트로를 포함한 지도부들이 잡혔다. 그리고 즉결처분에 들어갔다. 다만 카스트로는 군 수숙대장이 초등학교 동창이어서 즉결처분을 면할 수 있었다. 이에 법정에서 15년형의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1956년 12월 2일 카스트로는 82명으로 시작해서 결국 쿠바 혁명을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