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통리뷰] GS25·CJ올리브영·BGF리테일
[오늘의 유통리뷰] GS25·CJ올리브영·BGF리테일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4.08.0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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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최근 3년간 GS25 화장품 카테고리 구매 고객의 주 연령대는 1020세대로 평균 50%에 웃도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이는 화장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 쇼핑 성지'로 입소문을 탄 CJ올리브영이, 6개월간 외국인 관광객 대상, 인천공항-명동을 잇는 무료 직통 버스 '올영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한다. CU가 업계 최초로 차별화 사케 브랜드 '쿠'를 론칭한다. 와인 mmm!(음!), 위스키 FRAME에 이어 세번째 주류 브랜드로, 이번 론칭을 통해 다양한 주종을 즐기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한다.
GS25에서 모델이 듀이트리 기초화장품2종(▲듀이트리 아쿠아부스팅토너150ml ▲듀이트리 아쿠아콜라겐멀티크림80ml)을 들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25에서 모델이 듀이트리 기초화장품2종(▲듀이트리 아쿠아부스팅토너150ml ▲듀이트리 아쿠아콜라겐멀티크림80ml)을 들고 있다./사진=GS리테일

GS25, 뷰티 큰손 ‘잘파세대’ 잡아라

편의점이 뷰티 큰손 ‘잘파세대’ 공략에 나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잘파세대 ‘가성비 뷰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소용량에 초점을 둔 기초화장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GS25는 편의점 뷰티 제품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제품력에 초점을 둔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GS25 화장품 카테고리 구매 고객의 주 연령대는 1020세대로 평균 50%에 웃도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이는 편의점 화장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에도 영향을 끼쳤다. 2024년 1월부터 이날까지 화장품 카테고리별 매출 구성비는 기초화장품이 69.5%, 색조화장품이 30.5%로 나타났는데,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기초화장품 매출 비중은 무려 15%p 가까이 증가했다. 연도 별 기초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35.5% 2023년 54.1% 2024년(1~7월) 65% 등에 달한다. GS25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피부 면역의 중요성을 깨우친 잘파세대가 건강한 피부 관리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기초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최근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이른바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어 과거 입술 보습제 중심의 화장품 매출에서 벗어나 마스크팩, 스킨, 로션 중심의 기초화장품이 편의점 화장품 카테고리 내 최대 소비품목으로 떠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테스트 판매 기간을 거쳐 지난 2일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한 신제품 4종(▲듀이트리 스킨더마아쿠아마스크팩 ▲듀이트리 아쿠아부스팅토너150ml ▲듀이트리 아쿠아콜라겐멀티크림80ml ▲듀이트리 더마세라마이드오일세럼30ml)은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과 동일한 제품이지만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이 특징이다. 마스크팩 7백원, 토너·멀티크림 5천원, 세럼은 7천원으로 모두 1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됐다. 듀이트리 신상품의 경우 시중 판매 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알뜰소비를 추구하는 잘파세대를 위한 소용량 화장품도 출시했다. 메디힐 워터마이드속보습패드2P와 메디힐 티트리트러블패드2P 2종으로 MD가 브랜드에 직접 제안해 기존 대용량 제품을 편의점용 소용량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가격은 모두 1천원) 오는 9월에는 인기 스킨케어 브랜드와 손잡고 2030 남성 고객을 위한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랜드 스테디셀러 상품을 용기 형태만 변경하여 파격 인하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외에도 바디케어 브랜드와 손잡고 여행용 스킨케어 상품을 개발, 가성비 기초화장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과 명동을 잇는 올리브영 전용 버스 '올영 익스프레스'에 탑승하는 모습./사진=CJ올리브영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과 명동을 잇는 올리브영 전용 버스 '올영 익스프레스'에 탑승하는 모습./사진=CJ올리브영

‘K뷰티 성지’ CJ올리브영, ‘올영버스’로 공항서 명동까지 외국인 관광객 모신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오는 1월 31일까지 6개월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천공항부터 명동까지 일 3회 편도 운행하는 전용 버스, ‘올영 익스프레스(OLIVE YOUNG Express)’를 시범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대표 관광 상권인 명동까지 무료 직통 버스를 운영, K뷰티 체험을 독려하는 한편 명동 상권 전반에서 다양한 K컬쳐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 수는 6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00만 명 규모로, 상반기에만 방한 관광객 10명 중 약 7명이 올리브영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관광 상권인 명동 내 6개 지점의 외국인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 올리브영은 명동 상권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를 웃도는 점을 고려해 ‘올영 익스프레스’의 도착지를 명동으로 정했다. 올리브영이 최근 방한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이자 ‘K뷰티 성지’로 입소문을 탄 만큼, 다양한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외국인 고객에게 직접 소개한다는 의미로 버스 운영을 결정했다. ‘K공항리무진’에서 운행하는 6701 노선을 활용하며, 올리브영 특정 매장 앞이 아닌 명동 입구에서 하차해 상권 전반의 접근성을 높였다. ‘올영 익스프레스’는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Klook)’을 통해 예약한 외국인 고객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승차료는 무료이며, 예약 후 QR코드를 발급받으면 탑승할 수 있다. 오는 1월 말까지 6개월간 무휴로 운영되며, 매일 9시, 13시 30분, 18시에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서 출발해 명동 해운센터 앞(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63)까지 편도 운행한다. 탑승객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다. 매월 K뷰티 대표 인기 상품 1종을 선별해 무료로 제공한다. 운행 첫 달엔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포어 클레이 팩 스트롱’ 견본품이 증정된다. 또 탑승객에게 ‘올리브영 바우처’를 지급, 바우처를 지참해 명동 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이 즉시 할인되는 쿠폰과 샘플 증정 등이다. 해당 바우처에는 명동 상권 내 6개 올리브영의 위치와 더불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CU 와인, 위스키에 이어 차별화 사케 브랜드 ‘쿠’ 론칭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차별화 사케 브랜드 ‘쿠’를 론칭한다. 지난 2021년 와인 브랜드 mmm(음)!과 올해 위스키 브랜드 FRAME(프레임)에 이어 세 번째 주류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이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다양한 주류를 즐기고자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편의점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사케에 힘을 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케는 전체 주류 중 매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최근 하이볼과 함께 편의점에서 가장 가파른 매출신장률을 보이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실제로 CU의 사케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20년 -86.2%, 2021년 -69.0%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 1285.6%, 2023년 706.2%로 큰 폭으로 반등했고 올해(1~7월) 역시 76.4%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차별화 사케 브랜드 ‘쿠’는 CU를 한글 그대로 발음한 이름이며 일본어로 쿠(空/食う)는 ‘빌 공’자에 하늘을 의미함과 동시에 ‘먹다’라는 속뜻도 있어 먹고 마시기 좋은 사케라는 의미다. 쿠의 첫 상품은 ‘오니노카나보’라는 사케다. 해당 제품은 일본의 사케 전문 제조사인 긴반 주조에서 만든 것으로 1인 가구에 맞춘 300ml짜리 소용량으로 기획됐다. 알코올 도수는 13.5%, 가격은 4500원이다. 현재 3병 이상 구매 시 1만2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니노카나보는 도깨비 방망이라는 뜻으로 범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는 관용구로도 쓰여 이 사케를 마시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오니노카나보는 사케의 달고 쓴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 주도 상 단맛이 적은 +3의 가라구치에 속하며 쌀 특유의 담백한 맛과 풍미, 은은한 산도가 조화로운 술이다. 흔히 와인을 구분할 때 스위트와 드라이로 나누 듯이 일본 사케는 단맛과 감칠맛이 높을수록 아마구치(甘口), 반대로 그 정도가 적을수록 가라구치(辛口)로 분류된다. CU는 그동안 편의점 주류 명가로서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업계 최초로 내놓으며 업계 주류 트렌드를 꾸준히 이끌어왔다. CU는 곰표 맥주로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의 흥행을 이끌었고 와인 브랜드 mmm(음)!과  위스키 브랜드 FRAME(프레임)을 통해 주류 시장을 확대했다. mmm! 와인은 현재까지 총 12종의 상품을 선보이며 올 초 누적 판매량 300만 병을 돌파했고 최근에 출시된 FRAME 위스키도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업계 최초로 생과일을 넣은 풀오픈탭 RTD 하이볼인 생레몬 하이볼을 출시해 편의점 주류 시장을 또 한 번 흔들고 있다. 생레몬 하이볼은 올해 4월 말 첫 출시된 이후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올해 편의점 최고 히트 상품에 등극했다. 특히, 해당 상품은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700만 캔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6월에는 소주, 맥주 등을 꺾고 CU의 전체 상품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후속작인 생라임 하이볼까지 출시됐으며 이 상품 역시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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