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890년 8월 6일은 토마스 에디슨이 만든 전기의자가 사형집행에 처음 사용된 날이다. 전기의자는 고압의 전류를 가하여 사람을 감전시켜 사형을 집행하는데 쓰는 의자이다.
치과의사인 알프레드 P. 사우스윅이 고안했고, 토마스 에디슨이 에드윈 데이비스가 만든 전기의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했고, 이날 최초의 전기의자형이 집행됐다.
테슬라와의 경쟁
당시 에디슨은 자신의 회사에서 근무한 연구원 오스트리아 출신 물리학자 니콜라 테슬라와 교류와 직류 중 어떤 것이 실용적인가를 두고 논쟁을 했다. 이에 에디슨은 직류 전류를, 테슬라는 교류 전류를 더 실용적이라고 주장했고, 대결이 치열해졌다.
이에 테슬라는 에디슨의 회사에 사표를 내면서 본격적인 직류와 교류의 경쟁이 심화됐다. 그러자 에디슨은 테슬라의 교류 전류가 사용하기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고 공포심을 심기 위해 교류 전류로 살인 코끼리를 도살하는데 이용했다.
그러면서 교류 전기로 만든 전기의자로 사형수를 처형하게 해달라는 로비를 주지사에게 햇다. 그것은 테슬라의 교류 전류를 완전히 매장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기의자형에서 사형수는 죽지 않아서 너무나 고통스럽게 죽으면서 오히려 에디슨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교류의 승리
니콜라 테슬라는 조지 웨스팅하우스와 손을 잡고 교류 전류를 더욱 발전시켰고, 널리 보급되면서 시대의 대세는 교류가 됐다. 다만 웨스팅하우스는 에디슨과 J.P. 모건의 집요한 방해로 파산했다.
에디슨은 계속해서 직류 전류 방식을 고집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직류 전류보다 교류 전류가 더 실용적이고 편리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점차 에디슨의 직류 전류 방식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전기의자는 미국 여러 주에서 사형집행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오늘날에도 일부 주에서 전기의자형을 사형집행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