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야쿠르트 배달 왔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소위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hy(한국야쿠르트)의 프레시 매니저(판매원)들이 광명시에서 1인 가구 중장년층의 사회적 고립,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광명시가 발굴한 대상 가구에, NH농협은행 광명시 지부의 지원으로 구입한 야쿠르트를, hy 프레시 매니저들이 배달하면서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골자다. 대상가구는 관내 64세 이하 중장년 1인가구며, 9월부터 매주 2회씩 정기적으로 유산균 건강음료가 배달된다.
광명시의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진행된 ‘고독사 예방 대책 보고대회’에서 나온 시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사실 hy에서는 1994년부터 이미 지방자치단체‧관광서 등과 협업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왔다.
프레시 매니저들이 음료 등을 배달하다가 혼자 사는 이들의 건강 또는 생활에 이상을 발생하면 즉시 주민센터나 119 신고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다.
현장 곳곳을 다니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때로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때로는 소소한 부탁도 들어주며 촘촘한 ‘복지 그물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에는 부산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을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발벗고 나서 발견하는가 하면, 쓰러져있는 어르신을 빠르게 발견하고 신고해 목숨을 살리는 등의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1인가구 중장년층 사회적 고립 예방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는 지역 내 기업‧단체와 협업해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송해경 광명시지부장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광명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한 복지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게돼 의미 있다”며 “광명시민에 힘이 되도록 지역사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상재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장은 “민·관이 하나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협의회도 민간 자원 연계와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