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 산천 열차가 지난 18일 궤도 이탈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38분께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으며, 탑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탔다.
이후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로 양방향 운전을 시행해야 했고, 무더위 속에 시민들의 불편은 상당했다.
코레일은 입석을 허용하고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위해 대형버스를 투입했지만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KTX란
KTX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고속철도 및 준고속철도 브랜드를 말한다. KTX는 1992년 6월 30일 기공했으며, 2004년 4월 1일 개통했다.
당초 1999년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사업비 예측 실패, 건설사 사정, IMF 등이 터지면서 공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게다가 IMF로 인해 값비싼 고속철로를 깔지 못하고 일반선로를 깔면서 속도가 느렸다.
이런 이유로 일반철도는 KTX를 먼저 보내야 했기 때문에 때로는 정차 시간이 길었고, 도착 예정 시간도 빗나가기 일쑤였다. 다만 최근 건설하는 선로는 고속선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차량 선정에도 고민이 많았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일본, 독일, 프랑스가 경쟁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은 민족적 자존심 때문에 배제됐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반드시 본전을 뽑아야 한다면서 물밑 교섭을 했고, 각종 저작권, 기술 도입 중에 새로 발견된 신기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그 권리를 선점하는 등의 유리한 조건을 붙여서 결국 프랑스를 선택했다. 당시 프랑스 여론에서는 너무 일방적으로 계약을 했다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이 기술들을 토대로 KTX-산천을 양산했다. 프랑스 기술을 도입해서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면서 KTX-이음 등을 개발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KTX 체계가 완성됐다. 그리고 올해 4월 1일 개통 20주년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