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 라디오 중국어 뉴스에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중국땅이라는 발언이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NHK 라디오 국제방송에서 지난 19일 오후 1시 일본어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40대 중국인 남성이 센카쿠 열도가 중국 영토라는 원고에 없던 발언을 했다. 원래 뉴스는 도쿄 야스쿠니신사 낙서와 관련된 뉴스였다.
해당 남성은 NHK와 위탁계약을 맺은 단체의 직원으로 2002년부터 NHK에서 원고를 중국어로 번역해 읽는 업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중국인 남성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판단해 해당 단체에 항의했고, 이 단체는 남성과 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란 동중국해 남서부에 위치한 다섯 개의 무인도와 세 개의 암초로 구성된 제도(諸島)로, 대만과 류큐 열도 사이에 있다.
중국, 대만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이 제도 모두 사람이 살지 않는다.
1879년 일본제국은 류쿠 왕국을 폐합했다. 미국은 청나라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청나라는 류큐를 3분할 해서 오키나와 남쪽의 류큐 열도는 청나라 영토, 오키나와 북쪽 류큐 열도는 일본에 병합시키고, 오키나와는 독립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은 오키나와 남쪽의 류큐 열도를 청나라에 주고, 오키나와 이북의 류큐 열도를 모두 일본에 병합시키는 것을 주장했다. 이런 협상 과정 속에서 청일전쟁이 발생하면서 류큐 분할은 없었던 일이 됐다. 그러면서 청일전쟁 과정에서 일본제국은 해당 군도를 무주지라면서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
재2차 세계대전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미국은 중국에 대만과 함께 류큐 일대를 중국에 오나전히 반환한다는 것을 제안했지만 장제스가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장제스 세력은 국공내전에서 패배하면서 대만으로 쫓겨났고, 중국은 공산당이 차지를 하면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일어났다.
공시식적으로 센카쿠 열도의 실효적 지배는 일본이 맞다. 하지만 중국은 댜오위다오가 대만 부속도서로 1372년 명나라 선원들이 처음으로 이 섬에 대해 기록을 남겼고 1403년 명나라 영락제 시기의 문헌 ‘순풍상송(順風相送)’이란 책에 ‘조어서(釣魚嶼)’란 기록이 남겼다면서 중국이 댜오위다오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센카쿠 열도의 중요성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일어난 것은 이 지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막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다는 소식은 중국과 일본 모두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할만할 근거가 된다.
또 다른 문제는 남중국해 영향력의 확보이다. 중국과 일본 모두 수출을 해야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영해권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그 중심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다. 이 일대의 영해권을 확보할 경우 인도양을 통해 들어오는 막대한 물류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지역의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