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예술, 인간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주제로
- 지난 17일, 남해 독일마을에서 남해국제ESG예술제 발대식 가져
- 남해국제ESG예술제와 국제 포럼 등 첫 발걸음 내딛어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자연과 인간, 예술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남해국제ESG예술제’는 행사에 앞서 지난 17일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우주총동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조각가, 화가, 갤러리 대표, 공연 기획자, 교수, 전직 공무원, 전직 PD 등 약 60명의 문화·예술·학계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남해국제ESG예술제’가 오는 9월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남해군 독일마을과 물건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이철홍 물건리 이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처음 개최되는 ‘남해국제ESG예술제’로 인해 물건리 마을뿐만 아니라 남해군 전체가 관광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하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현태 전 남해군수는 축사를 통해 “남해국제ESG예술제가 우리 눈에는 파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 뒤에는 거대한 시대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사람도 자연도 지구도 살 수가 없으니, 대전환을 해야 한다는 큰바람이 불고 있는데, 그 바람이 일으킨 힘찬 파도가 오늘의 발대식”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군수는 “영화 <관상>에서 송광호가 말한 대사 중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인데 말이요.’라는 구절을 좋아한다”며 “남해국제ESG예술제 개막을 시작으로 지역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나아가 지구를 살리는 거대한 폭풍이 불어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남해국제ESG예술제가 개최되는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는 쪽빛 바다보다 더 짙은 숲 그늘이 드리워진 방조림 마을로 해안가 1.5km에 걸쳐 수령 350년이 넘는 1만여 그루의 울창한 수림이 반원형을 그리며 서 있다.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농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인 ‘남해 물건 방조어부림’은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어 있다.
물건리 마을 뒤편으로는 연간 100만 명이 찾는 독일마을이 이어져 있어 인간의 손길과 자연의 미학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ESG를 주제로 한 국제 포럼과 나만의 모나리자 전시, ‘남해국제ESG 문화제 2024 :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예정)’을 주제로 문화복합공간에서는 다른 흐름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물건리 일대에서 공존을 주제로 한 조각 전시를 볼 수 있으며, 모나리자 전시가 이루어지는 물건중학교에서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최순종 경기대 교수는 “남해군 물건리의 전체가 남해국제ESG예술제의 무대가 된다는 것에 대단한 의미가 있다”며 “ESG라는 바람이 남해에 강하게 불어올 것이라고 믿고, 그 매개체가 문화예술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뜻깊다”라고 말했다.
남해국제ESG예술제 문선홍 밀크 대표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와 국제포럼을 통해 ESG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남해으 아름다운 자연과 독일 마을의 풍부한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우리는 예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꾼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술을 매개로 하여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의 화합을 통해 이루어지는 남해국제ESG예술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