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텔레그램은 2013년 출시한 오픈 소스 모바일 메신저를 말한다. 러시아 태생 니콜라이 두로프·파벨 두로프 형제가 개발한 메신저이다.
오랫동안 비영리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에 유료 기능이나 광고가 없었다. 그 이유는 파벨 두로프가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억만장자였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광고를 싣거나 유료화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결국 2021년부터 스폰서 광고가 실리기 시작했다.
개발팀은 두바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국적으로 IT 규제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텔레그램은 증권가에서 암암리에 사용하던 메신저였다. 원래 ‘미스리 메신저’를 사용하다가 검찰이 대화내용을 입수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텔레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2014년 9월부터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팀이 신설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반인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이유는 검찰이 메신저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업체는 검찰이 수사 협조 요청만 해도 관련 내용을 모두 제공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실 검찰이 수사 협조 요청을 해도 ‘영장을 보여달라’면서 국내 업체가 거절을 할 수 있지만 국내 업체가 검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 과감하게 거절하는 문화가 없다. 이런 이유로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테러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텔레그램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검찰이 메신저를 마음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가 결국 텔레그램 이용자를 더욱 늘리게 만든 것이다.
N번방 사태 발생하면서
2020년대 N번방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텔레그램이 범죄용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러면서 텔레그렘은 범죄자들이 이용하는 메신저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치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를 염려하는 정치인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대화를 나누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주식,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주식방이나 코인방 등이 많아졌다. 카카오톡은 약관 개정으로 주식 리딩방이 금지되면서 텔레그램에 주식방이 더욱 활성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