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인천지역 초등학생 대상으로 바다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초등학교 교사·학생·학부모 등 2만475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생존수영 교육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인천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실내 수영장을 중심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설문조사 결과 교사·학부모·학생은 모두 바다 생존수영 교육에 찬성보다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침몰 사고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하게 된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 때문이다. 이때부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기초 수영 수업인 생존수영이 개설됐다.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했지만 2020년부터 전학년으로 확대됐다. 대부분 실내 수영장에서 실시된다.
주로 물과 친해지기, 부력판 및 페트병 등 도구를 이용해 뜨기, 도구 잡고 이용하기, 도구 없이 누워서 뜨기, 단체로 있을 때 서로 몸을 의지한 채 누워서 뜨기 등이 있다.
생존수영은 전문적으로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유형 등 전문적인 수영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주로 실내 수영장에서 생존수영을 실시하는데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교육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 이유는 주로 수난사고는 실내 수영장이 아닌 바다 또는 강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때 구조대를 기다리기 위한 것이 바로 생존수영인데 ‘파도’ 등이 없는 잔잔한 실내 수영장에서 생존수영을 교육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