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815년 9월 26일은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간에 신성동맹이 체결된 날이다. 나폴레옹 전쟁이 막을 내리면서 파리 조약을 맺었지만 그 후속으로 러시아 제국 차르 알렉산드르 1세의 제안으로 프랑스 혁명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 왕정 국가의 연합체 형태이다.
나폴레옹 전쟁에서 러시아제국의 힘이 막강해졌다. 그러면서 러시아제국을 중심으로 유럽이 재편되는 운명에 처했다.
다만 프로이센 왕국과 오스트리아 제국은 떨떠름한 반응이었다.
기독교 원칙에 따라 재건
신성동맹은 유럽 질서를 기독교 원칙에 따라 재건하고 국제 평화를 이룩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속내는 나폴레옹에 맞서 러시아가 유럽을 구했기 때문에 러시아 중심으로 유럽 질서가 재편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프로이센이 협력하는 것을 막고 영국에 대치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알렉산드르는 1825년 사망을 하면서 러시아제국의 꿈은 사라지게 됐다. 사실상 해체를 한 것이다.
이후 크림전쟁이나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거치면서 재부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이센 제국의 빌헬름 2세는 신성동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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