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찜질방은 사우나+숙박시설로 취급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목욕도 하고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사우나가 아닌 ‘찜질방’이라고 한 이유는 조선시대 한증막에서 유래를 했기 때문이다. 즉, 핀란드식 사우나가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의 ‘찜질방’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숯이나 도자기를 굽고 남은 가마 속에 열로 찜질하는 형태였다.
찜질방은 1990년대부터
하지만 찜질방 형태로 대중화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이다. 그 이전까지는 목욕탕이 대세였고, 목욕탕에 사우나 기능을 갖춘 경우가 있었다. 이것이 1990년대 들어서면서 보다 대중화를 하기 위해 찜질방으로 바뀐 경우이다.
우리나라 최초 찜찔방은 1993년 부산에서부터이다. 이때부터 찜질방이 유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서울 등 주요도시에서 찜질방이 늘어났다.
1980년대 야간 통행금지가 되면서 사람들이 밤 12시 이후에도 활동을 했다. 하지만 교통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숙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다만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숙박시설이 크게 호텔과 여관으로 양분이 되면서 사람들이 쉬기에는 불편한 상황이 됐다. 이를 비집고 들어간 것이 모텔과 찜질방이다. 모텔은 2인 이상이 숙박을 하기에는 저렴하지만 1인이 숙박을 하기에는 다소 과한 요금을 내야 했다. 이런 이유로 모텔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그러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연인들끼리 데이트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그것은 2000년대 초 드라마에서 찜질방 묘사가 많이 나오면서 연인끼리 데이트를 하는 장소가 됐다. 왜냐하면 기존 대중목욕탕은 ‘남탕’과 ‘여탕’을 구분하면서 함께 모여서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찜질방은 ‘남탕’과 ‘여탕’을 구분하면서 함께 모여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그에 따라 연인끼리 데이트를 하는 장소가 됐다.
아울러 한류 열풍이 불면서 찜질방은 외국인들에게도 주목 받는 장소가 됐다. 또한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 삼순이가 찜질방에서 양머리 수건을 하면서 양머리 수건이 유행을 했다.
2010년대에는 찜질방이 가족 단위 쉼터로 급부상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였지만 2010년 들어오면서 가족들이 함께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면서 찜질방이 이제는 가족 단위 쉼터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