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노동은 사람의 생계·생존·생활을 위한 ‘모든 것들’ 또는 그것을 바꿀 수 있는 화폐를 얻기 위해 육체적·정신적으로 행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전통적인 개념의 노동은 단순작업 공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하는 ‘일’을 말하지만 오늘날 노동은 광범위하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노동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 생존과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동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시기가 되면서 노동을 하지 않으면서 노동의 결과물을 영위하는 일정 계층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그들을 흔히 귀족 등으로 불린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노동을 제공해주는 사람들을 서양에서는 ‘노예’, 동양에서는 ‘노비’라고 불렀다.
이런 계급제 사회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계급제 사회의 모순이 곳곳에서 튀어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농경 사회에서는 노예제도를 기반으로 하는 것 자체가 사회를 지탱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상류층은 토지를 소유하고, 하층민은 토지에 예속돼서 농경활동을 하면서 계급제 사회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하지만 중세 이후 근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상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상공업의 발달은 더 이상 노예 또는 노비로 사회를 지탱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공장이 세워지고 상업활동이 이뤄지면서 노예 또는 노비를 둔다는 것 자체가 ‘비용적 측면’에서 상당히 고비용 저효율의 생산성을 보이게 됐기 때문이다.
고비용 저효율 생산성
자본가 입장에서는 노예 또는 노비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게 되면서 노동을 담당하는 노동자 계급이 탄생하게 됐다.
노동자 역시 스스로 노동력을 판매함으로써 임금을 받는 구조가 됐다. 다만 자본가는 임금을 덜 주고서라도 노동생산성을 더욱 높이려고 했고, 노동자들은 노동생산성은 낮더라도 임금을 더 받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빚어졌고, 산업혁명 당시에는 노동자의 공급이 거의 ‘무한정’에 가까우면서 값싼 노동력을 자본가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런 갈등은 결국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태생하게 만들었고, 공산주의 국가를 이상국가라고 생각하는 역사적 오판을 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