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전당포에 부모님 유품이라고 거짓말하고 금목걸이를 맡기고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20대 A씨가 징역 1년 6개월 선고를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현주 부장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A씨에게 이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월 경남 창원 진해구 한 전당포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 방식으로 8회에 걸쳐 274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 금목걸이를 부모님 유품이라고 했으나 실상 인터넷에서 구입한 모조품이었다.
전당포란
전당포란 한때는 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구하는 유용한 역할을 했었지만 최근 들어 많이 사라졌다. 약정담보물권인 질권을 설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경우이다.
한때는 ‘질권’이 상당한 효력을 발휘했지만 최근 신용사회로 발전이 되면서 급전일 필요한 물건에 대한 입질(入質)할 필요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전당포에 맡긴 후 대출받는 돈이라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전당포 대출은 본인 신용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들어 전당포가 상당히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카지노 근처 등에 전당포가 많이 있다. 그리고 카지노 근처 전당포 점주들의 공통적인 호소는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이 물건을 맡기고 대출을 하는데 이성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때로는 집문서·땅문서 등을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가 유가족이 담보물을 찾아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최근 전당포 찾는 사람 늘어
1960~70년대에는 텔레비전, 라디오, 재봉틀 등 가전제품이 담보물이었다면 1980년대에는 밍크코트, 비디오, 컴퓨터가 주품목이었다. 최근에는 명품이나 차량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귀금속이나 시계 등은 전당포의 가장 주류 담보물이었다.
또한 최근 들어 20대의 전당포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담보물이 ‘스마트폰’이다. 이는 청년의 경제적 빈곤이 심각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당포에 담보물을 맡기고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코너로 몰렸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