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제약리뷰] 한미약품‧HK이노엔‧JW중외제약‧휴온스‧동성제약
[오늘의 제약리뷰] 한미약품‧HK이노엔‧JW중외제약‧휴온스‧동성제약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10.2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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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한미약품은 세계적 권위의 암 학회에서 암세포 대사 취약성 표적하는 차세대 ‘MAT2A 저해제’를 공개했으며, HK이노엔은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JW중외제약은 AI 기반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미국 템퍼스AI와 협력해 항암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밝혔으며,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이 영향력 있는 해외학회에 참석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동성제약은 나원균 신규 대표이사의 취임식을 진행하고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질적 성장을 위한 인사 시스템 구축 ▲건강한 소통 문화 조성 등의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한미약품 R&D센터 곽은주 연구원 박원기 연구원, 유형석 연구원이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차세대 항암신약의 연구결과 3건이 담긴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왼쪽부터 한미약품 R&D센터 곽은주 연구원 박원기 연구원, 유형석 연구원이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차세대 항암신약의 연구결과 3건이 담긴 포스터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암세포 대사 취약성 표적하는 차세대 ‘MAT2A 저해제’ 공개

한미약품이 세계적 권위의 암 학회에서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MAT2A 저해제’를 처음 공개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암 치료 분야의 혁신 선두 주자로 나섰다.  MAT2A 저해제는 암세포의 대사적 취약성을 표적으로 삼아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EORTC-NCI-AACR 2024’에서 ▲MAT2A 저해제(HM100760)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등에 관한 연구결과 3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화제를 모은 MAT2A 저해제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종을 표적으로 해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로 작용하는 항암신약이다. 현재 MTAP를 표적하는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으며 선행연구된 주요 약물의 경우, 안전성 문제로 임상이 중단됨에 따라 MAT2A 타깃으로 우수한 효능과 낮은 독성을 지닌 차세대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HM100760을 통해 췌장암과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MTAP 결손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으며, MTAP 유전자 결실을 가진 동물모델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비임상 독성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른 발표에서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를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한미의 선택적 HER2 저해제는 야생형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을 높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경구 투여를 통해 HER2 엑손20 삽입 변이 및 HER2 야생형 종양 동물모델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또 한미약품은 뇌 전이 동물모델에서 선택적 HER2 저해제를 투약한 결과, 대조군 대비 뇌 전이 수준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며 뇌 전이 억제 효능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이 발표한 HM99462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치명적인 ‘KRAS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 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SOS1 저해제다. 현재 KRAS 변이에 따른 활성화를 막는 KRAS G12C 저해제가 폐암과 대장암에 한해 승인된 바 있으나, 다양한 내성 메커니즘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새롭게 떠오르는 MAT2A 저해제 개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한미의 MAT2A 저해제는 우수한 항암 효능을 입증하며 차세대 치료제로서의 혁신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롭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 이태훈 대표(왼쪽)와 HK이노엔 김봉태 신약연구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노바셀테크놀로지 이태훈 대표(왼쪽)와 HK이노엔 김봉태 신약연구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도입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대표 이태훈)로부터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이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은 FPR2 작용제(FPR2 agonist)기전의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 물질로, 몸 속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FPR2’를 활성화한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이 가진 염증 억제, 세포 재생 촉진 작용 원리에 기반해 안과질환 또는 피부‧호흡기 질환 관련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모색할 예정이다.  HK이노엔 김봉태 신약연구소장은 “인구 고령화 및 고령인구의 면역기능 저하로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신약물질의 약효 및 안전성을 확보해 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할 것”이라 전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 이태훈 대표이사는 “HK이노엔과 초기 파이프라인 공동개발을 통해 차세대 펩티로이드(PEPTIROID)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기회가 됐으며, 양사의 기술력 및 신약개발 역량의 협력으로 신약 후보물질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과 더불어 글로벌 제약사에 추가 기술이전 및 기술성 평가를 통해 내년 성공적인 코스닥 시장 진출을 할 것”이라 전했다. 
/사진=JW중외제약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미국 템퍼스AI와 임상데이터·오가노이드 활용 항암 신약 개발 협력

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미국 템퍼스AI(Tempus AI)와 협력해 실제 임상 데이터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종양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을 신속히 진행하며, 다양한 암 적응증에 대한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템퍼스AI가 보유한 임상기록, 병리 이미지 등의 멀티모달(multimodal) 데이터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검증할 계획이다. 템퍼스AI는 실제 암 환자 종양에서 유래한 다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공한다. 이 모델들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며, 템퍼스의 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인 xT를 통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연계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오가노이드 연구결과를 실제 환자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해 최적의 맞춤형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언 후쿠시마(Ryan Fukushima) 템퍼스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RWD(Real-World Data, 실제 임상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JW중외제약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템퍼스는 특정 암 적응증에 맞춘 오가노이드 패널을 구성해 실제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가 얼마나 큰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와 정밀의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템퍼스와 국내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 협력은 한국에서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국내 신약개발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했다.
/사진=휴온스메디텍
/사진=휴온스메디텍

#휴온스
휴온스메디텍, 인도 SIU 2024·인니 ICAP 2024 참가…해외 마케팅 박차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대표 이진석)이 영향력 있는 해외학회에 참석하며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온스메디텍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비뇨의학회 2024 ‘Congress of Société Internationale d'Urologi 2024 (SIU 2024)’에 참가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렸다. SIU는 1907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비뇨의학 전문학회로, 비뇨기 질환 및 치료에 관한 연구와 기술 발전을 논의한다.  휴온스메디텍은 이번 SIU 2024 학회에서 체외충격파 쇄석기 ‘URO-UEMXD’의 우수한 성능을 알렸다.  URO-UEMXD는 기존 엑스레이(X-Ray)를 이용해 병변을 탐색하는 엑스레이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산 제품 최초로 충격파 헤드와 초음파를 인라인으로 결합했다. 초음파 프로브를 통해 투과성 요로 결석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초음파를 통해 비투과성 결석뿐만 아니라 투과성 결석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휴온스메디텍은 인도의 Vasu Group과 공동으로 신장 내 요로결석을 분쇄하는 쇄석기 URO-UEMXD 등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Vasu Group은 다양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며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휴온스메디텍과 Vasu Group은 협업을 통해 세계 비뇨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여성 비뇨의학 전문의 윤하나 교수는 ‘요로결석에서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의 최신 동향(The Current Trend of ESWL in Urolithiasis)’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교수는 최신 기술 도입을 통해 치료 효과와 환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다양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ESLW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설명했다. 또 앞서 휴온스메디텍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ICAP 2024(International Congress of ASLS & Perdaweri Banten)’에 참가해 글로벌 미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휴온스메디텍 이진석 대표는 “해외 학회 참여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금번 참여를 통해 인도 및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시장에 휴온스메디텍의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협업 등을 통해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원균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 개최. /사진=동성제약
나원균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 /사진=동성제약

#동성제약
나원균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안정적 수익 창출, 조직문화 개선 강조

동성제약(대표이사 나원균)이 29일 동성제약 방학동 본사에서 신규 대표이사 취임식을 진행했다. 나원균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질적 성장을 위한 인사 시스템 구축 ▲건강한 소통 문화 조성 세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이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임직원의 질적 성장을 위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리고 ‘시행 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존중하고 격려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동성제약의 인재상임을 강조하며, 구조 개편을 통해 부서 간 업무 시스템을 리빌딩하고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 체계를 마련 예정이다.
 
아울러 보여주기식 업무를 최대한 줄인 페이퍼 리스(Paperless) 환경을 구현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더불어 건강한 소통 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경영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나원균 신임 대표이사는 “모든 임직원과 함께 더 나은 동성제약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전하며 “임직원 여러분도 함께 다짐해 주길 바란다”며 혁신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한편, 나원균 신임 대표이사는 2019년 동성제약 국제전략실에 입사해 해외 매출을 약 5배 규모로 성장시켰다. 이후 부사장직을 역임했으며 해외사업 및 국내외 마케팅 부문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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