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순우리말] 범
[오늘의 순우리말] 범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11.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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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범 내려온다’ 신드롬을 일으킨 밴드 이날치가 정규 2집에 실릴 선공개 곡을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날치는 이날 싱글 ‘낮은 신과 잡종들’을 통해 특유의 기발한 중독성을 가득 탑재한 신곡 ‘봐봐요 봐봐요’와 ‘발밑을 조심해’를 선보였다. 이날치는 판소리 수궁가에 기반한 1집을 발매했는데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에 노래가 쓰이게 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범 내려온다’는 이날치를 알리는 음악이 됐다.

범은 ‘호랑이’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흔히 ‘범’을 한자어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순우리말’이다. 오히려 호랑이가 한자어이다. 호랑이는 ‘범’을 의미하는 虎와 ‘이리’를 뜻하는 狼이 명사 파생 접미사 ‘-이’가 붙어서 만들어졌다. 반면 ‘범’은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범’은 ‘호랑이’와 ‘표범’을 통칭했다. 즉, 큰 얼룩무늬 고양잇과 맹수를 이르는 말이었다. 하지만 호랑이가 보편화되면서 오늘날 호랑이 동물을 가리키는 말로 완전히 굳어졌고, 범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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