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유통공룡 아마존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각) 4%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기업 가치도 310억달러(약 33조) 이상 공중분해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무조사를 통해 아마존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독점이나 경쟁 규정에 근거해 아마존을 공격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쇼핑몰과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지인들로부터 “아마존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이후 아마존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독점이나 경쟁 규정을 통해 아마존을 조사할 방법이 있는지 큰 소리로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라 허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마존 관련) 현재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구체적인 정책은 없다”고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해왔다. 지난해 8월 트위터에 “아마존은 세금 납부자에 거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다”며 “미국 전역을 망치고 있고,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공격했다.
아울러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를 아마존의 수호자처럼 행동하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지난해 7월 미국 상원에서 인터넷 거래세와 관련해 “이 문제를 매우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아마존은 직접 판매하는 물건에 대해 세금을 내고 있지만, (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하는) 제삼자 매출 관련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에도 “인터넷 거래세 도입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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