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G2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에도 시들한 한국 증시
[기자수첩] G2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에도 시들한 한국 증시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8.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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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미국과 중국의 G2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조정폭이 유독 깊은 모습이다. 전날 미중 무역전쟁의 봉합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 국면이었지만 한국 증시는 강보합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증시의 상승 흐름 지속성을 이끄는 것은 성장성인데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성장성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지난 6월 이후 이달 17일까지 글로벌 증시 등락률을 살펴보면 연초 급락했던 멕시코 증시가 8.1% 수익률로 급반등했다. 아울러 인도(7.4%), 미국 다우지수(5.1%) 미국 나스닥 지수(5.0%) 호주(4.9%) 일본(0.3%) 대만(-1.7%) 코스피(-7.3%) 코스닥(-12.2%) 중국 상해 지수(-13.8%)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중국만 빼놓고 살펴보면 유독 한국 증시만 중국 증시에 버금가는 약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무색하게 작은 변수에도 낙폭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정책으로 결핍된 성장 동력에 힘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혁신이다. 정부가 희망하는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규제의 틀을 없애거나 완화시켜야 한다. 특히,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코스닥 시장의 성장이 중요한데 막연한 정책 기대감으로 버블만 일었다 꺼진 상황이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어두운 마당에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정책 충돌이 잇따르는 모습을 보이며 정책의 구심점까지 잃어가는 모습이다. 다행히 정부는 이달 들어 혁신 성장에 대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고용경기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정부의 특단의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의 혁신성장 계획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규제 완화가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주요 쟁점 사안으로 상정돼 있다. 규제 완화 의지가 높은 만큼 8~9월 관련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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