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진단] 혁신 기술 내세운 ‘아자르’의 하이퍼커넥트...IPO 순항할까?
[기업 진단] 혁신 기술 내세운 ‘아자르’의 하이퍼커넥트...IPO 순항할까?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9.14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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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퍼커넥트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비디오 기반의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아자르’를 앞세워 IPO(기업공개)를 진행중인 하이퍼커넥트에 투자은행(IB)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하이퍼커넥트는 연내 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어떤 회사?

지난 2014년 안상일 대표가 설립한 하이퍼커넥트는 영상채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아자르’를 개발해 해외시장에서 맹활약하며 경쟁력을 증명한 스타트업이다. ‘아자르’는 현재 세계 230개 나라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하루 이뤄지는 영상통화만 무려 6천만 건에 달하며, 누적 다운로드만 올해 4월 기준 2억 건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매출의 90%가 해외 비중일 정도로 외국에서는 ‘돌풍’의 중심에 있다. 일찌감치 아자르의 성공을 주목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보스가 올해 초 ‘2018 주목할 한국 10대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출처=하이퍼커넥트

유명세 만큼 실적도 ‘돌풍’?

하이퍼커넥트는 아자르의 글로벌 인기를 앞세워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설립 첫 해인 지난 2014년 21억원을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5년 94억원, 2016년 363억원, 2017년 623억원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71.4% 증가한 46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돋보이는 모습이다. 이같은 눈부신 성장은 해외 현지 사무소 설립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 맞춤형 마케팅,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능력 등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때문에 IB업계에서는 하이퍼커넥트가 공모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퍼커넥트가 준비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나 미래산업 관련 기술개발 등에서 추가적인 점수를 받는다면 그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안상일 대표/출처=하이퍼커넥트

설립자 안상일 대표는 누구?

하이퍼커넥트는 ‘아자르’의 해외 돌풍 뿐만 아니라 설립자인 안상일 대표의 특이한 이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안상일 대표는 쓰러지면 곧바로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같은 인물이다. 안 대표는 성인이 되기 전인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의 원대한 꿈을 꿔왔지만 거듭된 실패로 빚더미에 허덕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8번째 창업을 앞두고 ‘동영상’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안 대표는 평생 살면서 한 번도 마주치지 않을 사람들이 앱 하나를 통해 끊임없이 영상 대화를 할 수 있다록 만든다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 자신했다. ‘아자르’는 이 같은 안대표의 독특한 착안에서 탄생했다. 안 대표의 비전은 예상보다 더 큰 결과를 실현해냈다. 소프트웨어 기술 장별을 해결하자 해외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현재의 ‘아자르’ 성공에 발판이 됐다. 현재 안 대표는 스타트업을 통해 세계 무대로의 진출을 노리는 국내 수많은 예비 청년 CEO들에게 강한 동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출처=하이퍼커넥트

IPO ‘순항’하기만 할까?

好事善事多魔(호사다마, 좋은 일에는 흔히 시샘하는 듯이 안 좋은 일들이 많이 따름)라고 할까. ‘아자르’의 일부 부정적인 활용 행태가 난관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최근 모바일 채팅앱을 통한 청소년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하이퍼커넥트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소년 범죄의 온상으로 여겨지는 채팅엡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아자르’ 영상채팅 과정에서 성적인 위협에 노출되고 협박을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여러 건 게재됐다. 영상채팅 특성상 화면을 다른 카메라로 촬영한 뒤 온라인상에서 유포하는 불법행위에 노출될 수 있는 부작용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아자르’는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영상채팅 앱이다. 하이퍼커넥트 관계자는 “아자르는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올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영상 메신저로, 다양한 보안 기술을 통해 악질 사용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자르가 일부 고객 사이에서 악용되는 상황을 회사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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