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아모레퍼시픽, 매출 늘었는데 영업익 감소한 이유는?
[WHY] 아모레퍼시픽, 매출 늘었는데 영업익 감소한 이유는?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8.10.29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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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모레퍼시픽
출처=아모레퍼시픽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국내 뷰티업계의 선두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1조4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0%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익 감소와 관련, 국내외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규모가 확대되며 수익성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대표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관광객 증가에 따라 면세 채널이 성장하고 e커머스 분야에서 선전했다. 아울러 혁신 신제품의 꾸준한 출시와 함께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 공간 확대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해외의 경우 아세안과 북미 시장에서 각각 20%와 3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 고객 접점 확대를 꾀하며 사업 확산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강화를 위한 광고비 지출 확대와 신규 채널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변화 대응 위해 조직 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경영 환경 및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마케팅과 영업이 통합된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 경쟁력 및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 및 ‘MBS(멀티 브랜드샵)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디비전’ 신설 등을 통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엔 성장세 회복할 것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및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해 내년도 국내외 사업의 성장세를 회복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라네즈와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고, 필리핀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며, 중국의 경우 이니스프리가 3~4성급 도시 진입을 확산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마케팅 강화와 신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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