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3월 3일 불확실성
[김진혁의 시사 인문학 365일] 3월 3일 불확실성
  • 김진혁
  • 승인 2020.03.03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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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래”라는 낱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그 단어의 첫째 음절은 이미 과거를 향해 출발한다.

내가 “고요”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나는 이미 정적을 깨고 있다.

내가 “아무것도”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이미 무언가를 창조하게 된다.

결코 무에 귀속될 수 없는 실재하는 그 무엇인가를.

-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가장 이상한 세 단어’ 중에서 -

[파이낸셜리뷰] 마윈은 돈을 벌 목적으로 창업하지 않았다. 그는 고객이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기쁨으로 알았다. 남들이 불확실한 사업에 덤벼들 때 말렸지만 인생은 과정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의지를 밀어붙인 것이다. 경험과 실수가 소중히 여기며 경험을 성공으로 만든 것이다. 알리바바 상장 후 마윈이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알리바바 고객과 직원이 부자가 되었을 뿐이다. 그가 일찍 은퇴한 이유도 개인의 과도한 영향력이 가져오는 문제에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모든 일이 원칙대로 처리될 수는 없다. 불확실성이 있어도 책임을 짊어지고 사람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산다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투정부릴 수 없다. 불확실성이 있기에 더욱 유연하고 지혜롭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이다. 원칙만 고집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나간 시대의 화석과 같은 지식은 무시하기 보다는 옛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해온 세상에 적응했으면 한다.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오늘의 역사: 독일의 수학자 게오르크 칸토어 (1845 - 1918년) 출생

근방(近傍)·집적점(集積點)·도집합(導集合) 같은 개념을 확립하여 실변수 함수론의 기초를 구축하였다. 또한 대수적 수의 집합 문제를 논하고, 무한집합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분석하여 고전집합론을 창시하고, 이의 본질적 부분을 완성하였다. 그는 29살에 기존 수학계의 금기였던 “무한”을 논문 발표하여 수많은 학문상 적들을 만들었다. 기존의 통념과 진리에 벗어났다고 고난을 받은 천재인 그는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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