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급매물 이어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억 9천만원에 실거래가 됐는데 최근에는 21억에 급매물이 나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는 저층의 경우 지난 3월 19억 5천만원에서 최근에는 17억 5천만원의 매물이 발생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34억원에서 최근에는 26억8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이처럼 15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들이 줄줄이 급매물이 나오면서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는 강남구 전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상으로 당분간 급매물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코로나 장기화, 여당의 압승이 원인
강남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게 된 원인은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매매 거래 실적의 하락, 공시지가 인상, 여당의 압승 등을 꼽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매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파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정부는 계속해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그런 대책이 강남 아파트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는 평가도 있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을 하면서 강남 주민들이 종합부동산세 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 인상은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강남은 오히려 미래통합당이 싹쓸이를 하면서 종부세 인하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종부세 부담을 느낀 강남 주민들이 아파트를 팔기 위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강남 아파트가 노후화 되고 있지만 재건축 절차는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그에 따른 재건축 시장의 위축 역시 이번 하락에 보탬이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남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강남 아파트가 너무 고가로 책정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남 이외의 지역의 경우보다 적게는 2억 많게는 5억 등 너무 고가로 책정됐다는 이야기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