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하면 떠나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투표를 하면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달 14일 이후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플로리다 등에 퇴임 이후를 준비하는 것으로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이야기해왔지만 결국 대선 결과를 승복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언론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거워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대선 결과를 부인하는 각종 소송을 했지만 기각과 취하 등이 반복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7천만표라는 금자탑
트럼프 대통령이 비록 패배를 했지만 7천만표 이상을 득표했다는 점은 주목 받을만하다. 왜냐하면 역대 최다 득표로 패배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든 당선인 역시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역대 최다 득표로 패배했다는 점은 정치적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천만표의 표심은 공화당 내에 자신의 입지를 더욱 넓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있을 상하원 의원 선거가 있으면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록 퇴임을 했다고 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을 갖게 된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SNS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에 대중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4년 후 대선 재출마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언론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공화당을 확실하게 장악한다면 대선 재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7천만표라는 정치적 자산을 한순간에 내려놓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의 4년은 트럼프 대통령 지워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공격을 할 것이고, 그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