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시각] LH 공무원 땅투기, 고려말 권문세족 상기해야
[기자시각] LH 공무원 땅투기, 고려말 권문세족 상기해야
  • 윤인주 기자
  • 승인 2021.03.0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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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10여명이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해당 지역에서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LH 직원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적반하장식 반응이 올라와서 국민적 공분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한 직원은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 하지 말란 법 있냐라면서 볼멘 소리를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영끌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억울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적 공분이 일자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하루만에 신속하게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땅이라는 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고려말 권문세족이 떠오른다. 권문세족은 자신의 힘을 바탕으로 수많은 백성들의 피가 담겨져 있는 땅을 빼앗아 갔다. 그러자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더해졌고, 급기야 신진사대부를 중심으로 토지개혁에 나서게 됐다. 신진사대부는 토지개혁을 완성시켜줄 권력자로 이성계를 택했고, 그리고 토지개혁을 하면서 권문세족이 몰락하게 됐다. 그것이 곧 고려의 종식과 조선의 개창으로 이어졌다. 그만큼 토지 문제는 우리에게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단순히 넘어갈 의혹이 아니라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이번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고, 전수조사를 비롯해서 발본색원해서 이땅에 땅 투기가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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