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광주 아파트 붕괴, 현대산업개발 책임론에 ‘휘청’
[산업리뷰] 광주 아파트 붕괴, 현대산업개발 책임론에 ‘휘청’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01.1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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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광주광역시 화정동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 책임론으로 현산이 휘청거리고 있다. 당장 유병규 대표이사 사장은 광주로 내려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분노한 민심은 가라앉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게다가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고, 광주시는 아예 현산 공사현장 모두를 중단하고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대국민사과 했지만

유 사장은 12일 붕괴 현장에서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대국민사과를 했다. 유 대표는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라면서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유관기관의 협의 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공사 중단

이같은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현산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현장의 공사를 중단키로 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학동 참사 발생 217일만에 또 다시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공사 중단의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회사는 시간이 곧 돈이라는 점에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는 것은 사실상 현산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같은 소식이 들리면서 12일 현산 주가가 장중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13.40% 떨어진 2만2300원을 기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5.34% 하락한 2만1800원에 출발해 장중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은

이와 동시에 법조계에서는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학동 참사의 경우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이 어려웠지만 오는 27일 시행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법 적용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모습이다. 더욱이 민주노총은 성명까지 내면서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민노총 광주본부는 “이번 사고 역시 생명과 안전보다는 현대산업개발의 이윤 창출과 관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관계기관의 안전불감증에서 빚어진 제2의 학동참사”라고 규정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현산 경영진들이 구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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