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그 악연
[오늘 통한 과거리뷰] 우크라이나, 러시아와의 그 악연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2.02.21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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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러시아군 주력전투부대의 4분의 3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배치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러시아는 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때 러시아에 이어 핵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였지만 핵무기를 포기하면서 풍전등화에 놓이게 됐다. 그리고 러시아와의 악연은 오래된 역사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그 악연은 투르크 민족들의 유럽 침공, 동슬라브족 정복 그리고 이주부터 시작된다.

3세기부터 투르크 민족들의 유럽 침공

동슬라브족은 드니프로 강에 정착했던 민족이다. 그런데 3세기부터 시작한 중앙아시아 투르크 민족들의 유럽 침공과 동스라브족 정복 그리고 이주가 되면서 5세기부터 10세기까지 사바르 카간국, 아바르 카간국, 하자르 카간국이 건국된다. 하자르 카간국이 우크라이나 초원 정복으로 인해 동슬라브 문화는 서유럽 문화와 이질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하자르 카간국의 영향에 따라 동슬라브족의 정체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이후 키예프 대공국이 세워졌지만 몽골의 침략으로 붕괴하면서 정복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땅에는 갈리치아와 볼히니아 두 공국이 뒤르 이어졌고, 이것이 결국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연방에 의해 정복되었다. 17세기 중반에는 우크라이나의 중부는 폴란드로, 동부는 러시아 제국으로 합병됐고, 서부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으로 합병됐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서부 우크라이나와 동부 우크라이나가 각각 독립을 선언했고, 1920년 동서 통일을 선언했지만 신생 동립국은 우크라이나는 1922년 서쪽은 폴란드, 동쪽은 소비에트 연방의 영토가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의 폴란드 침공

1939년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소비에트 연방은 폴란드를 침공했고, 우크라이나 서부를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일부로 만들었다. 1941년 독일군이 소비에트 연방의 군대를 쳐부수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독일군을 ‘해방군’으로 환여했지만 나치 독일이 대량 학살을 하면서 독일이나 소비에트 연방이나 동급으로 포악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소비에트 연방령 우크라이나는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현재의 영토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1991년 독립, 핵무기 포기

1991년 모스크바에서 소비에트 연방 공산당의 쿠데타 실패가 이뤄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독립을 선언했고, 결국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를 촉진시켰다. 우크라이나는 독립국가연합의 창립 회원국이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붕괴 당시 소련의 군대 3개를 인수하면서 세계 3위의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각서로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에 넘기게 됐다. 당시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한 이유는 소비에트연방의 핵과 탄도미사일 제어코드가 모두 모스크바에 있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사용할 수 없는 핵무기였다. 핵무기는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탄두 교체 등 유지 보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경제적 이득을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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