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신세계백화점에서
림스치킨은 1977년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에서 치킨집이자 호프집으로 문을 열었다. 해당 브랜드는 우리나라 최초 치킨 프랜차이즈로 인정되고 있고,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의 최초로 인정받고 있다. 유석호 림스치킨 회장은 1975년 해외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던 시절 ‘파우더를 묻힌 치킨’의 사업성에 눈을 들이면서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국내 치킨 시장은 전기구이 통닭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이유로 통닭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조각닭’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1.5평 매장으로 시작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양을 제공하는 식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통닭은 봉투에 담아줬다면 조각닭은 박스에 담아 현대식 치킨의 모습을 갖췄다. 개업을 하고 4~5개월이 지나면서 입소문이 퍼져나갔고, 하루에 80마리가 팔려나갔다. 이에 일부 단골 손님들 중 유 회장에게 자신이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청하면서 유 회장이 이를 수용했다. 이에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역사가 시작됐다. 롯데리아 1호점이 1979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랜차이즈 사업이 상당히 빨리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서인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한때 400여군데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낼 정도로 상당한 유명세를 탔다. 그야말로 프랜차이즈업계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양념치킨의 등장
하지만 림스치킨은 양념치킨이 등장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 80여개 정도 매장이 있는데 서울시는 9곳, 경기도 6곳인 반면 영남에는 매장이 상당히 많이 배치되면서 영남권 향토 기업으로 우뚝섰다. 비록 과거에 비하면 매장이 다소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유 회장은 가맹점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매장이 매년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매장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